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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엔티엔-태국] 좋은 이웃, 군네이버스 비엔티엔~
    Cycling/seasia 2013. 12. 19. 10:39


    샹쥬누나와 함께 루앙프라방, 방비엥을 거쳐

    이제는 다시 비엔티엔으로,

    라오스 여행도 마무리된다.


    그리고 그동안 내 무거운 자전거와 짐을 맡겨준 

    고마운 이웃들이 있었다.  

    "군네이버스"








    내 모습이 공부와 상당히 거리가 멀어보이고

    조금 어벙벙해 보여도 (사이코아님)

    대학에서 대학강의도 들어봤다.


    그렇다고 남들 다하는 졸업?을 했지만

    운전면허 시험 치르듯 졸업시험을 통과해서

    솔직히 대학 졸업했다는 이야기가 정말 부끄럽다. 


    고등학교 수행평가 중 봉사활동 확인표도

    하지도 않은 봉사활동 시간에 도장 찍어달라며

    아파트 경비 아저씨께 구걸했던 나였는데

    꼴에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그래서 인맥으로 연결, 연결된

    선배, 만나본적 없는 선배에게

    연락을 해서 엄청난 환대를 받는다.


    "군네이버스" 








    아이와 그리고 아이를 후원하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일을 주로 한다.

    그 외에 건물도 지어주고, 물탱크도 만들어주고... 등등

    나와 같이 강원도에서 실습했던 아름이도 

    군네이버스 서울지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한국에서 날라온 따끈한 2014년 달력.

    아름이의 손이 거쳤을까?













    나의 일주일 룸메이트 정부! 

    나랑 동갑내기 친구.

    이름 정부야. 거버먼트!


    미국에서 반도체 관련 일을 주~욱 해오다가 

    이대로 살다간 안되겠다 싶어


    높은 연봉 포기하고 (정말 돈 많이 벌었어?)

    뜻깊은 일을 해보고 싶어

    군네이버스 해외봉사에 지원했다.


    기특한 것.











    군네이버스 직원들과 함께한 만찬.


    믿기지 않겠지만

    이날 오후 1시부터 먹기 시작해서

    자정까지 먹었다. 

    쉴 새 없이


    어제 비행기타고 집에 갔어야 할 샹쥬누나도 

    에라 모르겠다~ 며칠 더 비행기를 연장했다. 









    자! 오후 1시, 두루치기로 시작하고요~













    다 먹은다음엔 밥 비비고, 김 부수고~













    묵은지 찌게에, 고등어조림에,

    이번에는 깐쇼새우까지~

    지금 시각은 저녁 7시?


    당신 뭔데 자꾸 음식 맨드는겨?












    코이X 요리단원으로 이미 라오스에서 1년 반을 지낸

    한상이의 집 냉장고는 슈퍼마켙이다.

    없는 식재료가 없는 것 같았다.

    요리사 쉐프다! 조쉐프! (한상이 성이 조씨다)


    군대 있을 때

    투스타님 요리를 '조리'했단다.


    내가 '취사병'이라고 하니

    기분 나쁘다 한다.


    '형, 조리병, 조리병~'


    그래, 넌 조쉐프! 












    오오오오!!! 

    깐 쇼 새 우!


    이 날 부터 나는 엄청난 먹성을 보였다.

    저녁 먹고 집에 가서 라면 또 먹고

    점심먹고 점심을 또 먹고

    나도 놀란 나의 먹성.












    조쉐프네 집은 없는게 없다.

    밥 먹고는 영화 보며 쉬고,

    그런다음 또 먹었다. 


    나도 난중에 집에다 

    빔 프로젝트 들여놓을거야!

    조쉐프!!!












    군네이버스 직원들, 술 많이 안즐겨요.

    대신 일 열심히하고 성실하답니다.

    나와 먹성 배틀을 붙었던 은비.




































    조쉐프의 요리 신공에

    샹쥬누나가 가만 있지 않았다.


    우리 샹쥬누나의 통삼겹찜에

    청주와 간장양념이 소복히 스며든

    삼겹살 비게처럼 모두들 녹아들었다.


    거기에 파절이! 최고!!!













    비엔티엔에서 먹기만 하는구만!!

    심지어 이 사진은 위 통삼겹찜을 먹기 전 날이다. 

    돼지 두루치기와 환상 파절이와 함께.


    우리 샹쥬누나가 요리했다.

    샹쥬누나 남편될 사람은

    정말 복 받은 사람이다.

























    군네이버스 대장님의 배려로

    체류기간을 연장하려

    군네이버스 운전기사님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태국을 다녀왔다. 


    오는 길에 그냥오기 그랬는지

    대장님께서 근처 '부다파크'에 

    나들이 다녀오란다.


    대장님, 고마워요~




























    자! 인자 우리 샹쥬누나 집에 간다잉~

    지난번 처럼 모두 우르르르르르르

    함께 가서 배웅해주려고 모였다. 












    누나, 집에 안 가?


    샹쥬 누나도 정이 많아서

    사람들이 가지 말라는 말에

    귀가 커진다.


    이미 닷새 전에

    공항까지 함께 와서

    비행기를 미룬 

    샹쥬누나.


     












    결국 또 안갔다!!!!! 


    누나도 참 징혀~



    이제는 연기 할 비행기도 없고

    언제 귀국할지도 모른다.


    곧, 베퉤랑 여행자 될 듯!

    누나는 지금 혼자 라오스 시판돈에 있고

    어제 멋진 노을 사진을 나에게 보내왔다.













    나는 또 그렇게 샹쥬누나와 또 지낸다. 

    비엔티엔에서 놀거리가 고갈되어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노을 찾으러 가기로 했다.

    노을 기다리기 전에 먹을거리 좀 싸갔다.







































    이제는 내가 떠나야 할 판이다.  

    내가 떠난다고 또 야시장에서 먹을거리를 사갔다.


















































    14일에 떠나려 했는데, 다들 하루 더 있다 가라해서

    결국 나도 귀가 커져버렸는지.... 15일에 출발하게 되었다.

    나 사실 갈 길이 좀 바쁜사람인데..


    그 동안 정말 같이 마시고 먹었던 이웃들.

    정말 군네이버스였어!!!!

    군네이버스 대장님도 감사했어요!











    20일 동안의 기나긴 휴가가 끝났고,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자전거 타는 일상.


    조금 빠듯하다.


    이미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하루라도 빨리 가야했다.

    목표는 4일 동안 586km!!

    하루 150km씩 달려야했다.


    하루종일 사진기 한 번 안찍고

    첫 날은 165km를 달려

    조그마한 숙소에서 쓰러졌다.












    2번 국도를 뚫었다. 


    새벽에 강한 비가 내렸는데

    이 날은 비가 오고가며

    나를 꽤나 괴롭혔다.


    그래도 가야했다.













    206번 도로가 나오면 오늘은 170km를 달린 셈. 

    4km 더 달려 길가에 있는 숙소에서 또 쓰러졌다.


    이틀 누적거리가 무려 334km.

    남은거리 250km 정도.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까지 남은 거리는 250km.

    근데 지도에서 직선거리로는 충분히 갈 수 있어보였다.

    단, 길이 직선이 아니고 'ㄱ'자여서 길어졌다.


    가 봐? 미친척 가볼까?


    그래서 일단 계속 밟았다.













    기름 충전!












    당연히 파카파오! 무!(돼지고기) 카이다오!(계란후라이)












    요건 다른집 파카파오!












    어젠 하루종일 내리더 비가 오늘은 멎었다.

    가끔 해가 보였지만, 구름이 뜨거운 햇빛을 가려주었다.

    지방도로로 오니

    좁지만 멋있는 길 들이 반긴다.












    역시 오늘 도착할 거리는 아니었다.

    그래도 항상 고민은 짧게 결단은 빠르게!!!


    40km만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다.

    요거리만 웬지 움직이면 승산이 있어 보였다.


    20분 정도 차 몇대가 섰지만

    40km를 옮겨줄 차는 없었다.

    10분만 더하고 포기하자 싶었는데


    좀 전에 나를 지나쳤던 부부가 다시 오더니

    '야, 타!' 한다.








    아싸!!!

    아오 근데, 나 진짜 못생겼다.


    알고보니 부부가 예전에 

    한국 안산에서 5년 살았단다.

    짧은 한국어로 몇몇 대화를 나누었다.


    자기 집에서 밥먹고 가란다.











    사실은 마음이 급했고,

    얼른 이동해서 자전거를 타야하는

    시간 싸움에서 


    자기 집들러 밥까지 주니...

    어차피 밥 먹을 시간이었으니

    스스로 위안을 삼아야지.

    암튼 감사했다.


    얼른 먹자마자

    차에 다시 올라탔다.





















    아저씨는 자기들 가는 길이 아니니

    기름값을 좀 보태달라고 했다.

    뭐, 괜찮아요.. 흠














    기름 넣고, ... 

    아저씨 저 좀 급한데...


    40km만 차로 이동하는데

    밥 먹고, 기름 넣고, 

    전화기를 빌려써도 되냐 물으니

    충전된 금액이 없다면서

    잠시 멈춰 핸드폰 요금도 충전했다.


    웬지, 자전거 타고 온 거리와

    지금 움직인 거리가 비슷할 수도 있다는 착각이 든다.

    마음이 급한 나로써는 조금 시간이 아까웠다.














    차에서 지도를 다시보니

    40km를 이동한다 해도 

    캄보디아 국경까지 승산이 없어 보인다.


    기름값도 보탰는데...

    그래서 아저씨 한테

    다음 도시까지(24km더) 부탁했다.


    흔쾌히 가주었고,

    아저씨가 보너스로 16km를 더 가주었다. 


    이제 국경까지 100km만 더 가면된다.

    시간은 오후 1시 30분.


    이 날 히치하이킹은 정말 신의 한 수!!!












    '오늘 저녁에 갑니다'


    전화로 말해 놓고는 

    남은 100km를 달려야했다.

    가야댜~


    74km를 남겨두고는

    무려 20km를 줄게 해준

    3486번 도로를 만난다.


    오! 54km만 가면돼!!!!

    오늘 목적지는 아야나라프라....흠...













    4일만에 도착할 곳을 3일만에 왔다!!

    다행히 해지기 전에 도착했다.

    이 날 노을이 굉장히 붉었다.

     

    '다 왔다! 나오너라, 날 픽업해가! 어서!!!'


    전화로 이야기해 놓고

    조금 유명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내 다리야, 정말 수고 많았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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