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동남아 자전거여행 둘러보기

2014. 3. 3. 19:34notice


2013년 1월 17일 밤. 말레이시아에 도착.

그리 시작된 자전거 여행은 잠시 주춤하고는

2013년 9월 12일 태국 방콕 도착 후 

2014년 2월 19일 다시 방콕에서 

동남아 여행을 마쳤다. 


이쯤와서 동남아 여행길을 정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혹, 동남아에 자전거 들고 

가게 될 용감한 여행자를 위해서도 말이다.  








녹색은 배, 버스, 기차 이동경로. (잠깐 놀러다닌 경로도 있다)


원래는 동그란 원을 그리면서 방콕을 돌아오려 했다.

헌데, 문제는 베트남. 

15일 체류기간을 갱신하려 산을 넘으면서 

라오스를 왔다갔다 하기에는 조금 무모해보였다. 

차라리 돈 주고 한 달 비자를 사는것이 좋다.


얼핏보면 태국에서 정말 오래 있었다. 

반면에 왼쪽 방콕-치앙마이 700km구간, 8일만에 통과.

오른쪽 라오스 비엔티엔- 캄보디아 국경 586km구간, 3일만에 초고속 주파. (마지막 80km는 히치하이킹)

주마간산이 따로 없었다. 











동남아 국가 중에는 (여기는 90일이나 머물렀던 말레이시아는 별도)

자전거 여행하기 좋은 나라는 단연

'태국'


안전하고,

빵빵 거리는 차들도 없고,

음식 맛있고, 싸고,

절에서 텐트치고 잘 수도 있고, 밥도 주고, 등등등


태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마음 편하게 자전거를 탔다. 









태국 스님들과 아침밥을 함께 한 적도 많다.

'먼 길, 밥이나 한 술 뜨고 가시게나~'









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700km를 8일만에 도착했다. 

무슨생각으로 하루도 안쉬고..... 참....








치앙마이에서부터 

밤수형과 마이크의 합류.

남정네 넷이서 어두운 기류를 풍기면서 

하노이까지 함께 했다. 








원더풀 태국 음식!!
















아유타야, 태국





















치앙마이를 벗어나자 마자 시작된 산, 산, 산, 산~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었다.


















산산산산산산산산ㅅ낫낫나산산산산산산산산









라오스를 넘어가는 길. 산산산산산









산을 넘어 다닌지 2주, 서서히 3주가 되었던가.

이 기간 동안 혼자였다면 포기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남정네 넷이서 댕기니 그나마 다행이었지.









루앙프라방, 라오스









라오스에 대한 기억은 역시 산, 비포장 길, 먼지, 빗 길

그리고 가끔씩 튀어나오는 내 안의 또 다른 나(아마도 악마).

얼마나 많은 절규가 나왔던가.












비엔티엔을 가는 길, 잔칫집에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

잔칫집에서의 설거지, 무한 맥주.










다시는 자전거 들고 라오스 안오기로 해놓고서는 

다시 자전거 타고 넘어온 이유는 바로 아이들이었다. 










방비엥, 라오스









그렇다, 라오스다.


















라오스에서의 하루는

10분 자전거 타고 40분 자전거 밀기가 반복되는 하루.









락사오, 라오스









베트남을 넘어왔다. 역시 산산산산산산.

베트남에서 여지껏 넘어온 산 중에 가장 험준한 산을 지났었다. 

나는 다행히? 지난 밤 체를 해서 산 중턱에서 트럭에 실려 올라갔다. 

거의 3시간동안 올랐던 산이었다. 

아우~ 정말 또 다른 내가 나오려다 말았다.








베트남 저녁 시장









베트남에 대한 기억은 

별로 유쾌하지 못했던 시골 식당의 음식들과

복잡하디 복잡했던 하노이.

그래도 분차(Bun Cha)는 대박이었음.


하노이에서 빈으로 내려가는 300km를 기차타고 도망쳐

라오스로 다시 넘어가는 길.

그 날은 비가 내렸고, 안개, 추웠다. 









그렇다. 도망치듯이 자전거 타고 라오스로 넘어왔다. 

게스트하우스 숙박비가 50,000킵

저녁 사먹었는데 40,000킵! 뭐 이리 비싸!!!








비엔티엔-방비엥-루앙프라방에서 흠뻑지게 놀고서는 

다시 태국으로 방향을 틀었다. 

586km를 내려가야하는 강행군.

3일만에 내려가는 미친짓.









첫 날 172km

둘째 날 174km 

마지막 날 100km -80km히치하이킹-70km 막판 스퍼트!

미친짓이었다. 









이유는 반가운 동행이 먼저 와서 기다렸기 때문이다. 

씨게 달리지 않는데,

내가 씨게 달릴 경우는 

꼭 누구를 만날 때이다. 

문제는 항상 누군가를 만나러 가느라

항상 빡씨게 달린다. 










베가본더와 아톰 부부와 함께 캄보디아에서 

자전거를 타는 듯 안타는 듯 하며 지냈다. 

맥주 마신 기억이 강하다. 

크리스마스도 ,신년도 함께 보낸 인연. 









한국인 자전거 여행자 응훠도 만났고,

만나자 마자 떼거지 자전거 여행객을 만난다. 

넘쳐나는 자전거 여행객들.









단연 캄보디아에서의 기억은 

포이펫에서 만난 친구들~









닉닉닉~~~









메콩강, 깜뽕짬, 캄보디아.









깜뽕짬, 캄보디아.









나 앙코르왓도 본 사람.










앙코르왓, 캄보디아.


저 나무 너머 앙코르왓이 있었다면

이 사진 팔아도 될만큼의 가치가 있었을 듯.

뭐, 지금도 충분한다.

아이의 복숭아 같은 엉덩이만으로도 충분하다. 









캄보디아를 벗어나, 

이제 혼자 시간을 좀 보내고 싶었는데

출발 10분만에 만난 또 다른 동행.

까짓껏 같이 가지 뭐!!


우리 인생에서 처음 만남이고,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잖은가.









그렇게 프랑스 친구들과 태국 국경을 넘어왔고

나에게 캠핑 본능을 일깨워 주고는 헤어졌다. 

나에게 조리도구는 젓가락, 수저, 냄비가 전부.

냄비도 없었다가 새로 샀다.  








빠이의 오후시장, 태국.


인도비자를 준비하며 생긴 공백으로 

치앙마이도 다시 갔고, 빠이에서 푹 쉬다 왔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방콕.









나의 새로운 동행 우기부기(검은 옷) http://blog.naver.com/smw86

그의 여행기는 현재 절찬 연재중이다. 


그리고 3주 넘는 기간동안 

재워주고, 먹여주고, 사준 고마운 동갑내기 병찬이.

3월잉께 이제 백수의 세계에 입문.

그 역시 자전거 여행을 준비 중이다. 

내가 중국으로 만두 먹으러 가라 꼬시니, 

한국 잠깐 들어간 길에 

중국 비자를 받아왔다. 

병찬이, 까리하게 출발하시게~








동남아는 날씨가 더워서 침낭을 챙겨 다니지 않았다. 

물론 북쪽 라오스를 지날 적, 베트남 하노이를 가르는 길은 

쌀쌀했지만, 두터운 옷을 입으면 추위에 떨며 잠을 설친 적은 없다. 


동남아는 비교적 물가가 싸서 

숙소에서 자고, 밥을 사먹는데 큰 부담이 없었다. 

그래서 버너, 코펠은 챙겨다니지 않았다. 

일회용 젓가락 사용을 피하려 개인용 젓가락만 달랑 챙겼다. 


집에 돌아가고 나중에

어느 나라에 다시 가볼텐가?

물으면


단연!

태국! 

파카파오를 잊을 수 없다. 


아무튼 나는 지금 인도에 왔다. 

인도의 새로운 일상, 사람들에게 집중해야지.

지금은 내가 어디있나?

나는 숲속에 있답니다. 

http://sadhanafores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