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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델리-호달] 드디어 인도를 만나다
    Cycling/Indianepal 2014. 4. 2. 21:52


    싸다나에서 보낸 4주 때문에? 덕에?

    앞으로의 인도여행이 오리무중이다.

    결국 더워진 날씨 탓

    5월 초에는 네팔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탓하며

    폰디체리에서 뉴델리까지

    2박 2일의 기차여행을 택했다.


    폰디체리에 잠시 들린 우리의 독일친구 알란이

    우기와 함께 우리를 환송 하려는지

    밤늦은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인자 편히 잠들고, 내일 아침 일찍 역으로 

    '자전거'와 함께 가야한다. 








    인도에서 기차표를 얻는 방법은 

    3-4개월전 부터 이미 예약된 좌석이 많아서

    하루 전 날 긴급히 표를 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차표(따깔, 또는 따딸)를 얻을 수 있다.


    따깔표를 얻으려면 출발 전 날 

    새벽일찍 와야하는데

    운이 좋게도 폰디체리에서 델리까정 직행하는

    기차가 있었고, 좌석마저 예약 할 수 있었다. 


     









    1인당 700루피(13,000원 정도)

    자전거는 화물칸에 실었다. (+240루피)


    화물칸에 짐 싣으려면 '하얀 포대자루'를 충분히 준비해가자.

    그리고, 문방구에 파는 공책만한 '검은 칠판'을 준비해가자.

    기차시간은 다가오는데 

    검은 칠판을 구하느라 진땀 뺐다. 








    자전거도 싣고, 이제 마음편히 앉아 가면 된다. 휴~







    빽빽하게 사람들이 앉을줄 알고,

    그 사람들이 시종일관 쳐다볼 줄 알고,

    긴장했는데

    빈자리가 너무 많다.







    영화 '설국열차' 있잖여?

    이 기차가 꼭 그 열차 같았다.


    내가 있는 열차칸은

    에어콘 없고, 전기 없고, 덥다.

     칸 열차로 갈수록 


    에어콘 없고, 전기 있다. 그래도 덥다.

    더 앞으로 가면

    에어콘 있고, 전기 있고, 천국이었다. 







    우리와 함께 동행한 이스라엘 친구들.

    아쉽게도 오른쪽 친구는

    델리에 도착하고 20분 전까지 발밑에 있었던 가방을 잃어버렸다. 








    뉴델리요!!! 뉴델리!!

    새벽 3시 30분에 도착!

    수하물 찾고 이래라 저래라 시간보내니

    동이 트고 있었다.

    싸게싸게 짐싸고 움직여 봇씨요!







    처음 맛보는 북인도 음식!

    달 맛이 강하다!







    뉴델리의 웜샤워호스트, 엄청나게 얌전한 빅(Vik)을 만났다.

    사람이 이리도 침착할 수 있는가~ 감탄하며 

    계획이 없는우기와 나에게  

    델리 구경거리를 보여주고, 알려주었다.

     







    역시 우리를 극진히 먹여주었다. 

    왼쪽 노란 것은 치즈, 오른쪽은 치킨, 아래는 양쏘세지.







    탄두리 치킨!


















    빅의 추천으로 옛 델리 거리를 구경나섰다. 

    '아, 인도여! 인도!'라고 느낄 수 있는 멋스럽고, 더러운 동네다.


    한 번에 많을 곳을 갈 수 없는 몸구조와 정신상태이기에

    찬찬히 옛 델리 거리를 걸었다. 

    옛노랫가락이 울려퍼지는 곳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 구경이 쏠쏠한 곳이다.   





















    시크교는 매일 무료로 밥을 준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리 없잖여!







    예쁜 소녀, 이미 두 그릇을 먹었구려!







    공짜! 공짜!







    싸게 듯씨요!







    나도 한 그릇 더!







    장동건 저리가라~

    시멘트 나르는 인도 장동건이어라.





























































































































































    사이좋은 친구.

    거지 일까, 일꾼 일까?







    탑승인원 초과로 얼굴이 울상인 아저씨.








    오후 2시즈음에는 모든 골목이 마비가 된다.

    인도다!!!







    우기가 만날 친구가 있다면서 따라나섰다. 

    '야, 너만 만나기로 한거 아녀?' 물어보니 아니란다. 걱정말란다.


    그를 만나자마자 우기 뒤따라 인사했는데

    날보며 '헉~~~'하며 놀란다. 


    거봐 임마,


    그래도 내 여행기를 고맙게 읽어주는 동생이라

    어렵지 않게 대화하며 밥먹을 수 있었다. 


    성우군도 자전거 여행을 꿈 꾸는 자.

    언제고 출발할 때 알려주오~ 화이팅! 







    그렇게 2박 3일을 델리에서 보내고

    싸게 싸게 출발해봇씨요!


    빅(Vik)에게서 들은 몇가지 인도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 피리로 코브라를 춤추게 아저씨들이 없어졌다!? - Snake Charmers  

    코브라하면 개그 프로그램에서 종종 

    손목을 붸붸 꼬면서 코브라 흉내내는 장면이 떠오른다. 

    옛날에는 인도 거리에 돈벌이로 뱀과 함께 피리를 부는 

    아저씨들이 많았는데 모두 사라졌다.

    이유인즉, 


    돈벌이 넉넉치 않았던 아저씨들이

    부잣집에 몰래 크브라를 던져 놓는 심술을 부렸다.

    사람들은 경찰을 불렀고, 경찰은 코브라를 다룰 수 있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불렀는데,

    그 사람들이 결국 자기 뱀을 되찾으면서

    1,000루피 씩 받아내는 잔머리를 굴렸던 것이다.


    결국 꼬리가 길어지면서 

    경찰에게 발각되었고

    그 이후로 점차 사라졌다고 한다.   


    ⓑ 델리에 소가 모두 사라졌다!

    인도는 소를 신성시 여긴다. 

    소는 고기로 먹지 않고 (남인도는 소고기로 유명하기도 하다)

    명을 다해 죽으면 태운다.


    누군가 소에게 해를 가한다면

    옆집 사람들이 몽둥이를 들고와 

    사람을 호되게 때려도 된단다.


    그렇게 가깝게 지내던 소들이 

    도로가 지어지고 도시화 되는 델리에서 

    몽땅 사라졌다. 


    소 무리가 찾길을 건넌다면

    델리의 교통은 그야말로 .....


    그래서 인근 사축으로 가두는 것을

    권장했지만 그 많던 소들이 

    지금은 그 어디에도 없다. 


    모두 살육을 했거나,

    파키스탄으로 모두 수출을 했을지도 모르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참고로, 델리에서 

    소똥인지, 개똥인지

    한 번 밟고, 20m 걷고 

    또 다시 밟았다.  


     







    착한 가격 30루피(500원)에 이정도면 나쁘지 않아~

    빅의 집을 떠나고서 브런치를 찾아 헤맸다. 
















    소똥 패티! 

    뭐에 쓰는 물건인고?





























    생각보다 그리 덥지 않은 날씨~

    슝슝슝~ 오늘은 어디서 자야허나.

    가장 원초적인 불안감.

    그래도 우기가 있어서 안심이다.








    인도에서 여성을 사진 찍기가 수상스럽다.

    우기도 몇 번 사진을 지우라는 협박?을 받았고,

    나도 이 사진을 찍고서 반대 차선에 모여있던

    검은 무리들이 손짓으로

    유턴해서 오라는 표시를 보여준다. 


    그냥 냅다 도망쳐버렸다.  







    역시 소똥을 곱게 곱게 말리는 아낙네들.

    이 아낙네들도 '어서 도망가라는 것인지' 아님

    '이리와서 사진 좀 찍어주소'하는 손짓인지

    헷갈리는 몸짓을 보여준다. 


    그냥 냅다 도망가야지.







    그렇게 뉴델리 동남쪽, 호달(Hodal)에 도착.

    관광객이라곤 아무도 없는 그냥 더러운 동네.

    바나나, 토마토 좀 사러 나왔다. 







    바나나 한 개에 5루피(90원)








    인도 상인들은 남성들이 대부분,

    가끔 여성들도 있다.

    남자들은 이리오라고 적극적인 반면에

    여자들은 가만히 아무말 없이 기다린다. 








    저녁시장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 





















    그래도 사람들이 다 순수하고, 착하다. 

    운전대만 잡으면 다들 왜 변하는지....















    길 옆에 보이는 웨딩홀에 들어가

    캠핑을 요청했고, 술과 치킨, 짜빠띠까지 대접해주셨다. 

    다행히도 하룻밤 안전하게 묵을 수 있었다. 

    심지어 경비원까지 있다. 


    모기가 너무 많아 

    한 번 들어온 텐트 밖을 나가기 싫었다.

    생각해보니 지갑이 자전거에 그래도 있었는데,

    안전하겠지 하며 그냥 잤다.


    다행히 지갑은 없어지지 않았다.

    근데, 지갑 옆 카메라, 아이팟까지

    모두 지갑을 둔 책상 위에 있었다. 

    옴마야.






    인도에서의 첫 야영이다. 

    편히 잠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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