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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그라-바라나시]타지마할 찍고~ 도싸는 계속 생각나고~
    Cycling/Indianepal 2014. 4. 9. 18:56


    웨딩홀에서 무사히 하룻밤을 잘 잤다.

    모기가 워낙 많아서 한 번 들어간 텐트에서 절대 나오지 않는다.

    피곤한 기운에 우기도 금새 잠들었다.

    짐싸고 싸게 가보자고잉~








    2번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는데

    식당 값이 2-3배 비싸다.

    가끔 보이는 동네에 멈추어 밥을 해결해야지.

    아, 정말 깨끗한 인도!
















    5km정도 내 자전거를 밀어주었던 친구.

    이대로 아그라(Agra)까정 갔음 좋겠는데,

    절에 간다고 헤어졌다.









    우기는 손을 잡혀? 갔다. 

    위험해 위험해~

    이제 하지마~








    북인도 음식이 일주일만에 질리고 말았다.

    아침은 주로 기름에 튀긴 푸리와 커리

    점심은 그나마 밥을 찾으려 탈리(사진)를 먹곤 하는데

    벌써 질리고 말았다. 

    남인도 음식 '도싸'가 자꾸 생각나

    입에서 노래를 부른다.









    우기는 그만 탈진 후 수면








    힌두 사원이 많은 마투라(Mathura)를 지난다.


    "인간과 동물이 느끼는 고통은 같다.

    그리고, 동물의 피 속 병균이 인간의 몸을 헤칠 것이니

    육식과 계란을 먹지않는 채식을 하도록 하여라"

    라는 가르침을 남긴 자이구루데브(Jaygurudev)의 회당이다. 

     








    이제서야 인도에 채식식당이 많은 이유를 알았네.

    알콜, 마약도 금하고, 정직하게 일하라는 가르침도 남겼다.

    자이구루데브의 무덤은 회당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맨발로 입장하고, 입장료 무료에 사진촬영도 허용된다. 
















    정말로 오랜만에 예쁜 언니들 만났는데

    사진을 보면 볼 수록 매력이 사라지는 느낌은 무엇일까.








    노을 지기 전에 아그라(Agra)에 도착했다. 

    아그라 시내의 교통은 그야말로

    '혼 돈!!!  케 이 오 쓰!'








    질서는 당연히 없고,

    여기저기서 울리는 경적 소리에 정신이 없다.

    자꾸 정나미 떨어지는 인도다. 








    오예! 타 지 마 할! 


    입장료가 무려 750루피!(13,500원)

    인도사람은 20루피(360원)


    6시~ 18시까지 관람 가능

    6시에 일찍 들어가 일출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많다.

    나도 일찍 일어나 숙소에서 열심히 걸어나와

    동문에 도착했는데 매표소가 없다.


    물어보니 1km 떨어진 곳에 매표소가 있단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돌아갔는데

    이미 아침해가 올라오고 있었다. 이런 타지망할!

    매표소는 내 숙소 바로 앞. 이런 망할!


    1,000루피를 주고 표를 받았는데

    잔돈없이 티켓만 달랑 주고는

    이것저것 설명을 해준다.

    잠결에 응! 하고 돌아서고


    무료로 운행하는 전기 셔틀버스가 있어

    몸을 싣고 이동하는 순간!

    '아차! 거스름돈을 안받았네??!'


    이런 타지망할!!!


    꼭 잔돈 챙겨 받으세요!!!망할!


    오후에 관람한 우기에게 꼭 일러주었고

    우기에게도 티켓만 달랑주고

    다른 이야기를 중얼거리는 수법을 쓰고 있더라!

    이런 타지망할!!!


    우기는 정신 바짝차려 잔돈을 받았다.








    타지마할에 대한 뒷배경은 뭐 다들 알고 있죠잉?

    갑부집 남자친구를 둔 여자가 있었고,

    사별을 하고는 이 갑부집 남정네가

    지 여자를 위해, 한 여자를 위해 만든 것이

    바로 타지마할!


    내가 건축될 당시에 태어났다면

    공사판에 다니는 졸부였을테고

    완공된 후 손목이 잘렸을 것이여.

    타지마할은 하나여야 한다는 갑부집 남정네의 욕심.

    망할 것!








    그래도 타지마할이라고!!


    위의 남문을 지나면

    온전한 타지마할을 볼 수 있는데

    처음 15초 동안

    '우와~' 하며 그 웅장함이 나를 압도했다.

    처음 딱 15초~








    물만 보이면 몸을 씻으려는 인도사람들

    '아 뭐여!? 그거 하지마쇼잉~'

    할아버지 혼내는 관리자 아저씨








    타지마할을 구경하기에는

    정원 가운데 솟아있는 단상? 위 

    대리석으로 된 벤치가 좋더라.


    내 옆에 금발의 여자가 혼자 앉아 있길래

    '미쓰~사진 찍어 줄까요?' 물었다.

    '아뇨, 괜찮아요~'

    새촘한 그녀, 웬지 혼자 왔을 것 같다.

    나랑 똑같이 가만히 타지마할을 5분이 넘게 바라보고 있었다.


    말을 좀 걸어볼까?

    같이 구경하자 할까?

    무슨 이야기가 좋을까?

    별별 궁리를 하고 있는데

    그의 남자친구가 도착한다.

    이런 망할!!!


    결국 그녀가 나에게 오더니

    남자친구와 같이 있는 사진을 나에게 부탁한다.

    부럽네, 망할!!!


    그녀가 보답으로 나를 한 방 찍어주셨다. 

    (오늘 참 말이 많으요;;)








    타지마할에서 바라본 정원의 모습

    아침일찍이라 분수도 나오지 않는다.
















    이것이 발리우드 스타일인가?

    아, 어둡고 칙칙하고.

    너희 연애들 좀 하고 그래~ 칙칙햐








    인도사람들은 백인들과 사진찍기를 좋아라 한다.

    식당에서 만난 백인 커플들은 

    타지마할에서 인도 사람들이 같이 사진찍자는 요청을

    수십번 받았단다. 

    이 사진은 내가 찍자고 해서 찍은 사진. 아휴, 망할!



























    타지마할의 동문 주변에는 먹을거리가 마땅치 않아

    (남문에 모든 것들이 몰려있더라)

    배를 쫄쫄 굶듯이 있었고, 변변치 않은 양과 맛 때문에 

    원치않던 다이어트를 했는데

    양 많고 값 싼 탈리로 배를 채웠다.

    아, 그래도 난 도싸.








    타지마할 주변의 기도회당.

    나병환자들이 모여 기도를 하고 있었다.
































    아그라(Agra)를 벗어나고 이제 

    싸게 움직여야 한다.








    깡시골, 울퉁불퉁 도로를 하루종일 지나며

    겨우 만날 수 있는 식당이라곤

    다시, 짜빠띠와 달. 

    판때기가 우리의 식탁이오

    그물침대가 우리의 의자이니라.

















    아, 덥다~








    뭘 그리 보냐고?! 앙?

    사나운 원숭이.

    숙소에 머물적 빨래를 옥상에 널려고

    주인장에게 허락을 요청했었다.

    헌데, 원숭이들 때문에

    방안에서 말려야 한단다.

    망할 원숭이!!! 에잇!








    에따와에서 하루, 아니 이틀을 묵었다.

    6일만에 바라나시를 도착한다고 다짐했건만

    하루 자전거 타면 이틀 쉬는 요즘.




























    북인도 음식, 특히 도로변에서 파는 북인도 음식은

    기름에 튀긴 싸모사, 짜빠띠, 달, 커리가 전부인듯.

    오늘 점심도 싸모사, 그리고 더해진 인도사람과 소들.








    가끔 멋진 인도 사람들을 만난다.









    할아부지도 멋있스요!








    토요일이라서 그런가?

    여기저기서 힌두교 예식이 벌어진다.

    사진도 마음대로 찍으라 하고

    바나나와 귤도 주고, 짜이티까정 대접받았다.
























    또 다시 이어지는 똑같은 식사.

    아, 도싸를 내게 달라.








    조그마한 시골동네, 경찰서에서 하루 야영을 허락받았다.

    경찰서인데도 밤에 전깃불이 없다. 

    다들 잠복근무라도 하는건지








    우기와 나는 또다시 짜빠띠와 싸모사를 피해가며

    오늘은 특별히 오믈렛~ 30루피 (500원)
















    '예전에는 요로코롬 흙 잔에 모두 마시고선 

    바닥에 던져 깨뿌렸디요.

    헌데 요즘은 모두 일회용 컵으로 마시고

    똑같이 바닥에 버려지네요'


    싸다나 포레스트 한 달 지낸 우기가

    "대자연 보호 스윗티한 마음가짐"을 스물스물 풍겨낸다.


    저 흙컵에 마시는 짜이티는

    조금 흙내음이 많이 우러나온다.

    간직하려다 귀찮아서 나도 던져 깨버렸다.








    인도의 고속도로.


    지루하다.

    길은 조금 좋지만

    맛있는 음식이 없고

    맥주도 없어 맥 빠지고.


    인도의 지방도로?


    길이 아주 나쁘고 , 울퉁불퉁~

    역시 맛있는 음식이 없고

    맥주도 없어 맥 빠지고.








    지나가는 트럭을 잡아 히치하이킹도 시도 해보고

    결국 우기가 '뻐스 잡아 갑시다요, 성님~'한다.








    깐뿌르(Kanpur)에 도착해서

    바라나시행 버스를 알아보고는

    숙소를 찾아 쉰다.


    맥 빠진 나에게 맥주를 큰 마음 먹고 사 마셨는데

    혼자 마셔서 그런가

    맥주가 맛이 없다.


    사진은 깐뿌르 기차역 앞 전 있는 육거리?

    아주 정말 정말 복잡한 육거리.











    그렇게 버스에 몸을 싣었다.


    누구는

    매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다.


    누구는 

    이미 오전에 떠났고, 저녁 7시에 떠나는 버스가 있다.


    누구는 

    여기에 그 버스 없다. 알라하바드(Allahabad)까정 가서 갈아타라.


    누구는 

    오전 11시에 버스가 있다. 기다려라.


    아, 나 미치고 환장하겄구만 그려~


    결국 11시에 출발하는 바라나시 행 버스를 올라탔는데~










    50km 가더니만 차가 고장나부렀다.

    버스가 사람들로 꽉 차 있었는데

    모두 환불 받고 다른 버스를 잡아 갔고

    남은 사람은 운전기사, 돈받는 아저씨, 짐많은 젊은 청년,

    그리고 우기와 나. 이렇게 다섯이 남았다.










    차고에서 고쳤는데

    또 고장이다. 


    저녁 6시에 도착한다던 바라나시는











    160km를 더 가야하는데 해가 내려 땅거미가 지고 

    결국 버스 기사는 차를 버렸다.

    우기와 나는 또 버스 천장에서 

    자전거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벌을 받는건가.


    버스, 기차로 이동할 경우는

    체류기간이 얼마남지 않았을 경우

    비가 많이 와 움직일 수 없는 경우

    그리고, 몸이 안좋은 경우 등등 이 있다.


    근데, 바라나시까지의 버스 행은

    체류기간의 압박도 없고,

    비도 안오는 건기

    몸도 멀쩡한데,,,,


    그래서 그런지 우리를 계속 괴롭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여하튼, 우리 좀 지발 바라나시에 놓아줏씨요!

    우리 오늘 바라나시에 도착하긴 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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