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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다크 가는 길1] 생애 최고의 자전거 길~
    Cycling/Indianepal 2014. 7. 12. 17:59




    몇 해 전 뭉게구름처럼 두루뭉실허게 자전거 여행 꿈으로 부풀어 있을 적, 자전거여행자 웹사이트에서 본 몇 장의 사진. 그들은 신혼여행으로 네팔, 인도, 파키스탄을 지나는 부부, 자전거를 타는 부부였다.(링크:클릭) 사진을 보는 순간 '아, 여기 가야겠다!'라는 결심을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해버렸다. 그 곳이 여기 라다크 지역이었다.


    그 때의 순간 결심이 헛되지 않고, 무모하지 않았다는 것, 잘했어!!라는 생각은 직접 와서 자전거 페달을 밟아보니 알게 되었다. 하루하루 매일매일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산맥들을 보면서 한없이 넋이 나갔다. 눈쌓인 겨울과 때로는 싸늘한 가을, 꽃이 핀 곳에서는 봄이 왔나? 착각을 한다. 


    보통 레(Leh)를 댕겨오는 여행자들을 보니 오토바이를 사서 댕겨오는 사람들, 그리고 버스와 승합차로 다니더라. 아주 가끔 걷는 여행객도 있었고. 오토바이는 자기 마음대로 다닐 수 있으니 자유로운데 보통 3일~5일 사이에 레에 도착하고, 자동차는 이틀에 걸쳐 도착하는 모양새다. 그리 편히? 갈 수 있는 길을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2주에 걸쳐 도착했다. 


    하루는 레에 도착해 하루종일 지프를 타고 누브라밸리 쪽을 넘어갔었다. 울퉁불퉁한 길에 맞추어 자동차도 울퉁불퉁 거리니 바깥의 풍경을 제대로 담을 수 없었고, 높은 곳을 올라와도 내 힘으로 올라오지 않았다는 죄책감?에 피곤함만이 몰려들었다. 졸면서 가만히 앉아만 있는 모습이 한없이 초라해보인다. 이런 멋진 길은 내 몸으로 직접 느껴야만 했다. 자전거타고 온 것이 참으로 잘한 일이었다.  


    인터넷이 그리 자유롭지 않은 곳이라 이번 글쓰기는 여기 몇개의 문단으로만 적으련다. 와이파이 신호를 왈가왈부하며 찾아 댕기기 싫고(그런 모습이 좀 싫기도 하고) 이번 기회에 인터넷을 좀 멀리하며 책도 많이 읽고 엉성한 제 모습 좀 잘 추스려야지. 내 자전거 타며 멍~때리며 보아왔던 풍경들, 아무런 부연 설명없이 멍하게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달리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이렇게 멋진 곳. 


    어느 누군가, 


    혹시 인도, 라다크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나 자전거여행을 하고자하는 어느 누군가. 세계자전거여행을 하고자 하는 어느 누군가가 내가 그랬던 것처럼- 홀렸던 것처럼 꼭 한 번 라다크 지방을 여행일정에 끼워넣기를 바라본다. 그런 상상을 하며 내가봐도 가슴 콩닥콩닥 거리는 사진들을 토해내본다. 꼭, 한 번 자전거 타고 가길...


    그 어느 누군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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