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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먹방 댕겨왔습니다~
우리 농장은 크리스마스 전에는 감귤 택배 일정을 모두 마친다. 올해 큰 마음 먹고 크리스마스 다음날 날아간 광저우에서 3박 4일동안 먹고 싶었던 "워아이니 중국음식" 흡입하고 왔다. 오랜만에 맛 본 량피의 차가움은 그대로였고,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만두는 그리 많이 먹고 오지 않았다. 놀라울 만큼 맛있었던 면요리, 완탕집이 있었기에 만두를 찾지 않았었나 싶다. 참고로, 나는 우리나라 중국음식점 질려서 안간다. 아, 량 피 여~
2020.01.29 -
[탠덤라이딩] 8개월만에 자전거 바퀴를 굴리다~
자동차를 덜 타며 살고 싶은데, 밭에 가려면 차에 의지해서 가는 경우가 열에 아홉은 된다. 그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차를 운전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쉬는날 일부러 버스나 자전거로 외출을 하려고 노력중이다. 가끔 술이 땡겨 읍내로 내려가 둘이 술을 같이 먹을라치면 항상 버스 시간표를 뒤지면서 버스타고 내려가려고 한다. 보통 6시 15분에 내려가는 버스를 타고 9시 40분인가? 있는 막차를 타고 올라오면 된다. 밥먹으며 술 한 잔 걸치기에 딱 좋은 시간이다. 그래도 한 번은 2차까지 갔다. 늦은 시각까지 술 먹고 놀 여유?가 없어서 일찍 집에 올라오는 장점이 있지. 오월이라 차창밖으로 일주도로를 달리는 자전거 행렬을 보면서 자전거타는 시즌이 왔음을 알았다. 기회만 되면 자전거를 집에서 끌어내려고 몇..
2019.05.20 -
추석특집 제주도 자전거여행
2018년 9월 23일~26일 (3박 4일)추석특집 자전거여행 '익숙함'이 가장 무서운건데 여행을 떠나도 그 익숙함때문에 설레임을 느끼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떠나기 전 짐을 싸면서도 이걸 가야하나 진짜 가야하나 고비가 많이 있었다. 열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에 집 정리는 무슨 그냥 대충 숨겨놓고 일단 가자는 하지원의 말에 떠밀려 자전거 패달을 밟았다. 한 바퀴돌아 우리집으로 돌아오는 단순한 목표로 시작했지만 의지가 박약하여 이걸 왜 하고 있는가 하는 또다른 고비가 온다. 먹을 것, 마실 것으로 계속 동기부여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아마 이번이 마지막 제주도 자전거여행이 아닐까 싶다. 수고많았네 하지원~ 통일되어서 북한까지 러시아까지 중국까지 자전거타고 돌아다녔으면 좋겠다. 집에 도착 하자마자 집 먼지 쓸..
2018.09.26 -
[자전거여행 부흥회 안내] 세상은 넓고 돌아이는 많다!
이 정도의 조합은 전에 없었고앞으로도 기대하기 힘들다! 빰빰! 나와 비슷한 시기에 지구를 돌던 친구들이이제는 한국으로 모두 기어들어와일상 속 똑같이 예전을 추억하며 지내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돌아왔고또 다른 누군가는 준비하며 꿈꾸고 있을터 아 글쎄 7년전 처음으로 일본에 자전거를 들고 갔는데그 때는 자전거 용품이란거 전혀 몰랐거든.자전거에 걸 수 있는 가방- 패니어라는 존재를 몰랐다. 누군가가 힘들게 무거운 배낭 메지 말고패니어라는 것을 알려주었음 나도 고생 안했지. 우리 이야기가 미약해도자전거 여행을 좋아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에게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리라. 다시 한 번 이야기 하지만 이런 조합은 다시 뭉치기 힘들다. 그러니! 아래 링크로 들어가 지금 당장 격하게 신청하라!나 만나러 오라규! 신청링크]▼ h..
2017.08.26 -
농사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내가 사는 마을은 작년 여름에 곶감을 돌리면서 인사드렸을 뿐, 별다른 왕래가 없다. 동네자체가 잘 모이질 않고, 길죽하게 늘어진 마을 형태가 이를 어느정도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집 앞 교차로 골목에는 집이 석 채가 있다. 작년 여름 깨를 넑직하게 말리면서 무거운 마대자루 나르는 일을 도와드린 적 있는 파란지붕집 삼촌네, 맞은 편에는 어린이집 기사님 누나네 집, 그 옆 집에는 나를 가장 많이 챙겨주기 시작한 빨간 지붕 삼촌네가 있다. 이 삼촌네는 벌써 식사를 두 번이나 대접 받았다. 부동산업도 하시는데 매물 나온 집을 물어봐도 대답이 시큰둥하시다. 딴 데 가지 말고 그냥 자기 옆에서 지내란다. 빈집 나와도 그리 가지 말란다. 옆에 있으란다. 자기 집 맞은 편이 집터로 좋으니 집짓고 이웃 하자신다. 귀농인 ..
2017.03.07 -
[보스니아-슬로베니아] 혼자 시작된 자전거여행
다도네 집, 사라예보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다도네 집에서 지영씨를 아침일찍 떠나보낸다. 아침이면 혼자되어 버린다는 생각에 여러가지 생각들이 뒤엉켜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영씨를 택시에 태우고 나니 '아, 이제 정말 혼자인가? 그러네' 하며 두려운 느낌인지, 설레이는 느낌인지, 두근거리는 느낌인지, 무서운 느낌인지 그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에 마음이 뒤숭숭하다. 나 혼자 자전거 탈 수 있어? 본더가 문득 혼자 얼마만이야? 하며 물었을 때 자전거 여행 중 혼자였을 적이 언제였을까 곱씹어 보았다. 작년은 반 년 동안 우기와 함께 있었고, 잠시 이란에서 혼자 그러고는 보름이가 놀러왔다. 이집트에서도 많은 사람들과 있었다. 그러고보면 혼자 여행한 적이 저 멀리 희미한 기억속에 존재한다. 저 옛날 중국, 동..
201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