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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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대만 자전거 일주가 이루어질까?
대만에 머무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7월 중순까지 머물 수 있는데 벌써 7월로 넘어왔다. 조급해?!!! 지난겨울 40일, 지금 90일째 (체류기간 통째로) 머물고 있는 대만에서 자전거 일주는 정말 하긴 하는 건가! 급한마음에 자전거를 틀고 얼른 집을 벗어났다. 7월 1일! 7월이 드디어 왔다! 급하다! 월요일이 되자마자 출발하기로 했다. 이번 여행 경로는 민숑(Minxiong)에서 타이완 북부 지롱(Keelung)까지 기차를 타고 동쪽해안을 따라 자전거를 타기로 한다. 자전거를 싣을 수 있는 기차가 오후 4시 반, 하루 한 대! 떡볶이 해먹고, 맥주 좀 마셔가며 여유부렸다. 이제 마음에 준비를 하고 출발하려는데 정말이지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강한 비가 내리면서 기차역까지 비맞고 가기 ..
2013.07.15 -
[대만 쨔이-유구섬] 만두의 귀환
대만에 돌아오니!! 만두도 다시 나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렇다. 나는 만두를 정말 좋아한다. 삼시 세 끼를 모조리 만두로 먹는 것이 소원이다. 한국에서 김치만두, 고기만두 그리고 중국집 서비스 튀김 만두, 그리고 떡국 만두가 전부였던 나의 인생이 중국 여행을 통해 만두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찬양으로 가득차 있다. 거의 신앙적인 존재다. 중국 만두에 비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만두 파는 집이 많은 곳, 대만에 있다. 아 뜨거~ 요 며칠동안 타이완 서남쪽 유구(Liuqiu)섬에 다녀왔다. 2대째 전통을 잇고 있는 만두집을 방문했고, 코를 벌렁벌렁 거리면서 "내 사랑 라죠"(고추기름)를 조그마한 접시에 담아 먹을 준비를 한다. 만두는 고기보다 야채만두가 훨씬 맛 좋다. 아쉽게도 여지껏 대만에서는 고기 만두가..
2013.05.03 -
[대만 베이투/타이동] 생애 첫? 배낭여행
기껏 자전거 타고 중국 대륙을 뚫고 대만으로 왔건만 대만 와서는 자전거를 안타게 되네. 비도 너무 자주 오고! 농장도 가야하고, 시간은 별로 없고! 그래 과감히 버리자!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같이 보내기로 한 마이크와 그의 사돈팔촌 이웃분들, 기타등등의 이유로 참으로 애매하게 된 대만 자전거 일주는 "과감히" 포기하는 대신 '배낭'을 짊어졌다. 남들 젊었을 적 배낭 하나 들고 여행할 때, 나는 정작 배낭 메고 여행 다닌 적이 없다. 대학 방학 때는 집에서 게임을 한다던지, 밴드 공연/연습 핑계로 대학 4년을 어쩜 그리 순진?하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마이크를 오랜만에 만났다. 40여일 만에 다시 만났다. 타이페이 북쪽 베이투(Beitou)에는 그의 가족 같은 이웃이 살고 있다. 마이크 미국 집 이웃의 남..
2013.01.02 -
[대만 북부해안] 바다 끼고 자전거 타기
지룽(keelung)시에 갇혔다. 비가 주루룩 내리는 3일 동안 근처 야시장을 둘러보았고, 우연히 끌려가게? 된 조그마한 까페 사장님과 연이 닿았다. 까페는 작지만, 동네 주민들 오고 가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코코아가 '커커'라 말하면 된다. 중국에서는 일사천리로 카우치 서핑이 잘 되었는데, 대만에서는 어째 한 건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심지어 OK 사인을 받았는데, 남자인줄 몰랐다면서 거절을 당한다. 이런저런 메세지를 기다리고, 주고 받는 동안 '카우치서핑을 하려 여행하는 건지'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난 텐트도 있는데 말이다. 결국 비가 오는 흐릿한 오전 아침 당당히 출발하기로 한다. 더이상 캐캐묵은 방에 머물기가 싫다. 오전에 조금 내린 비는 그쳤고, 타이완 북쪽 해안을 따라 달린다. 곧 ..
2012.12.22 -
[대만 타이페이] 따루거 그까이꺼~
대만에 왜 왔냐?! 물가도 한국과 비스무리하고(정말 돈 펑펑 나간다), 풍경도 한국과 일본을 교묘히 섞어놓은 풍경인데 말이다. 뭐 특별한게 있다고 온겨?! 첫째, 마이크(Mike Roy)와 중국 북쪽에서 내려올 때, 대만으로 가자고 합의했고, 둘째!...가 없네. 친구따라 그냥 온 건데. 마이크는 먼저 대만에 가고, 지금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대만 왔응께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빼 놓을 수 없겠지? 따루거(대만 야구 연습장) 그까이꺼~ 중국 샤먼에서 14시간 을 거쳐 대만 타이중시에 도착한다. 전 날 과음과 수면부족으로 배 안에서 샤워하자 마자 저녁 8시부터 내리 잤다. 물론, 10시간 넘게 바이킹 위에서 배를 탔다. 아이고, 나 죽네. 도로를 점령하는 스쿠터. 도로 정지선 앞에는 사각형으로 오도바이 전..
201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