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규리자전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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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크 가는 길2] 극기훈련과 여행 사이
극기훈련이야 이게? 여행이야? 지난 태국 북부, 라오스를 거쳐 베트남을 지나는 3주간의 산행길이 다시금 떠오른다. 이렇게 힘들게 힘들게 애간장 태우면서 '여행'하는 것이 나중에 어떤 추억으로 남아있을까. 여행이 길어지면서 이제는 그저 어느 경치 좋은 곳에 느긋하게 쉬면서 책보는 일상 또는 햇살 받으며 마른 빨래 걷는 일상이 더욱 간절해지고 있는데, 자전거 타고 5,000m가 넘는 산을 두 개를 넘고나니 할 말이 없어진다. 특히, 마지막 5,300m짜리 탕랑라를 올라섰을 때에는 기쁨, 성취감 보다는 '아이고, 밍규 참 고생많다'라는 생각밖에 나질 않더라. 차타고, 버스 타고, 오토바이 타고 올라오는 사람들이 잠시 내려 사진 한 장씩 찍고 가는 풍경만 게슴츠레 쳐다보고만 있다. 저리 편히 올라들와서 사진찍고..
2014.07.13 -
[아그라-바라나시]타지마할 찍고~ 도싸는 계속 생각나고~
웨딩홀에서 무사히 하룻밤을 잘 잤다.모기가 워낙 많아서 한 번 들어간 텐트에서 절대 나오지 않는다.피곤한 기운에 우기도 금새 잠들었다.짐싸고 싸게 가보자고잉~ 2번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는데식당 값이 2-3배 비싸다.가끔 보이는 동네에 멈추어 밥을 해결해야지.아, 정말 깨끗한 인도! 5km정도 내 자전거를 밀어주었던 친구.이대로 아그라(Agra)까정 갔음 좋겠는데,절에 간다고 헤어졌다. 우기는 손을 잡혀? 갔다. 위험해 위험해~이제 하지마~ 북인도 음식이 일주일만에 질리고 말았다.아침은 주로 기름에 튀긴 푸리와 커리점심은 그나마 밥을 찾으려 탈리(사진)를 먹곤 하는데벌써 질리고 말았다. 남인도 음식 '도싸'가 자꾸 생각나입에서 노래를 부른다. 우기는 그만 탈진 후 수면 힌두 사원이 많은 마투라(Mathu..
2014.04.09 -
[캄보디아 포이펫] 메리메리 크리스마쓰!
항상 어디를 가든지 기대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고마운 사람들과 몸을 스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번 2013년 성탄연휴 (나에게도 연휴가 종종 있다)반가운 인연을 여럿 만난다. 선물이다. 유명한 사람들을 만난다는게고작 이 친구들을 만났다. 붸가본더와 아톰 상봉! 나보다 반 년 늦게 자전거 여행길을 시작한이들의 여행 블로그를 보면 분명 나보다 유명해 보임이 틀림없다. 가본더와 톰의 이야기는 여기에http://www.vagabonderatom.com 나는 무려 3일 동안 500km 가까운 거리를 달려왔다.수영장이 달린 모텔을 용케 찾아서 정말 반갑다.하룻밤 가격이 겨우 280바트(8,000원 정도 하겠지?) -무려 아침 닭죽까지 해준다. 그래서 하루 쉬기로 했다. 카와붕가~ 앙상해지고 있다는 가본더!예수의..
2013.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