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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규리 자전거여행 살림살이 공개!!notice 2014. 4. 11. 22:25
자전거 여행을 떠난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예전 사진들을 들춰보면서
훌쩍 달라진 내 모습만큼이나
내 자전거 그리고 자전거 짐들도
그 모습들이 계속 변했다.
중국을 활보할 적
'뭘 저리 많이 싣고 다녔지?' 하며
빵빵한 가방들을 보며 놀라고
때로는 신기할 정도다.
노하우가 쌓인거라 생각하며
그만큼 짐도 많이 줄었다.
짐이 줄어든 것은 더운나라만 있었던 이점?도
어느정도 작용했을 수도 있다.
언제 또 떠날지 모르는 여행을 대비해 꼼꼼히 기록 겸,
자전거 여행을 떠나려는 용감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길 바라면서
인자 내 살림살이 좀 풀어보련다.
ⓐ 자전거 - 후지 투어링 12년산 49사이즈
자전거 부품부품 마다 세부사항은
깊이 공부한 적이 없어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다 영어로 쓰여있어서 그런지...;;
따로 사서 이래저래 조립하려니 귀찮아서
조립된 완차를 택배로 받았다.
12년 후지투어링은 왜 하필 금색 프레임이었을까!
마음에 안들어서 완전 분해 후 검은색으로 도색해부렀다.
도색 후,
안장 교체 : 홉슨 코없는 안장 (만족도 ★★★★★)
타이어 교체 : 슈발베 마라톤 쁘라스 투!(★★★★★)
물통게이지 설치 : 토픽 긴 거(★★★★☆)
앞 짐받이 설치 : 투부스 랙 (★★★★★)
묻받이 설치 : SKS 검은색(☆☆☆☆☆)
비교적 고가의 제품들이어서 그런지
만족도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돈이 좋은거구만.
설치를 잘못한 SKS 물받이를 제외하고 말이다.
설치를 잘 못해불먼
자꾸 타이어 간섭이 생겨
사람 마음 환장허게 맨든다.
버리자니 물 튀겨서 필요하기도 허고
매일 한 두 번 발로 툭툭 찬 게 을매나 많았던지.
그리고 쉽게 구부러지는 특성상
버스, 기차에 싣을 적에
적지않은 신경을 써야한다.
그래서!
인도에 와서
조금 무겁지만
간편한 물받이로 교체.
물론 공짜!
막 다루어도 끄떡없고
타이어 간섭도 없응께
아주 예쁘구마잉~
참고로,
나와 동행했던 미쿡인 크리스는
베트남 시골을 지나다 들린 고물상에서
단 돈 1,000원에 물받이를 샀다.
토픽 물통게이지는 구입 후
플라스틱 고정 부분이 똑허니 부러졌다.
교환 요청하려다 마음이 여려 그런거 못하겠고
벨크로(찍찍이)를 이용해 더욱 편하게 만들었다.
일 년 넘도록 끄떡없이 쓰고 있다.
ⓑ 패니어 변천사
출발 당시
앞 - 자여사 공구 패니어 15리터 2개 (★★☆☆☆)
뒤 - 자이언트 허접한 無방수 패니어 15리터 2개 (★★☆☆☆)
핸들바 - 토픽에서 나온 방수 가방 (★☆☆☆☆)
검은 배낭
지금은
앞 - 자여사 공구 패니어 15리터 2개 (★★☆☆☆)
뒤 - 자이언트 방수 패니어 20리터? 2개 (★★★★★)
핸들바 - 캐논 카메라가방 (★★★★☆)
(사진:붸가본드)
패니어는 역시 방수가 편하다.
방수가 안되는 패니어가 있을 때엔
방수 커버를 따로 갖고 다녔고
잃어버린 적도 더러 있다.
그래도 방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구성이라 생각된다.
내구성이 요구되는 부분은 바로 후크!!
당연 플라스틱 보다는 철!
제작년 말 중국
어두운 도로를 달리다
어느 구조물에 패니어가 부딪혀
플라스틱 후크가 모조리 부러졌다.
케이블 타이로 연결해 댕기고 있고
비행기에 싣을 때가 되면 그 때 잘라낸다.
이젠 적응해서 불편함이 없다.
그냥 안 떼고 달고 다닌다.
(사진: 아톰)
토픽에서 나온 방수 가방을 썼다가
자꾸 꾸벅꾸벅 내려와서
당장 버려부렀다.
지퍼도 일찌감치 고장 나더라.
(만족도 ★☆☆☆☆)
그래서 잠깐 한국을 들렀을 적
집에서 잠자고 있는
카메라 가방으로 교체!!!
ⓒ 인자 가방 안을 살펴볼까유?
카메라 가방
앞 왼쪽 패니어 - 전자제품과 책
빨래통은 젖은 빨래를 넣었다가
햇빛이 강할 적 쉴 때 마다 말리곤 한다.
태양열 충전기는 얼마전 인도에서 5만원에 구입
앞 오른쪽 패니어 - 달랑 3개만
떨어지지 않는 패니어 특성상
손이 많이 가지 않는 것만 챙겨 넣었다.
뒤 왼쪽 패니어 - 옷, 세면도구
옷이 왜이리 많이 늘었지?;;;
옷을 더 줄여야 겠다.
빤스는 내가 한 장 입고 있으니 넉 장
로션, 샴푸 이런거 없다.
빨래도 비누 하나로 다 해결!!
뒤 오른쪽 패니어 - 창고
손이 거의 닿지 않는 것들이지만
없으면 큰 일나고 서운한 것들이 있다.
뒷 짐받이 위에는 우쿠렐레와 40리터 가방을 돌돌 말아 올린다.
난중에 부피가 큰 침낭이 생길 경우
검은색 가방에 넣어 다녀야지.
종종 배낭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안전장구 - 야구헬맷, 버프, 목장갑.
ⓓ 몇몇 노하우~
1) 노하우!하나!
더운나라에선 침낭, 매트리스 무용지물!
동남아, 대만 등등 더운 나라를 움직일 경우
날이 더워서 매트리스, 침낭은 사용이 불가능했음.
매트리스는 돌돌 다시 말아 배게로 사용했다.
일년 반 동안 침낭없이 다니고 있다.
2) 노하우! 둘!
조리도구도 버려라!
음식 가격이 비교적 싼 중국, 동남아 아닌가!!!
사먹는 가격과 요리해먹는 가격을 비교하면
가끔 요리해 먹을 적 가격이 더 나온다.
맛도 뭐, 그냥 배고픔을 면하는 그런 맛 아닌가.
그냥 사먹는 것이 편했다. 맛있어!! 중국! 태국!!
중국 4개월 동안 버너와 코펠을 써서 요리한 적은 딱 1번.
말레이시아에서 레프팅하는 친구들 줘버렸다.
이제 슬슬 음식값이 비싸지는 곳으로 이동하면
그 지역 가서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없으면 그냥 샐러드 먹지 뭐~
3) 노하우! 셋!
짐의 탈착이 편하고 빨라야 좋지 않겠나!?
거의 매일매일 자전거에서 짐을 떼었다 붙였다 할텐데
매번 할 적 마다 힘들고, 시간이 걸리면 그만큼 지치기 마련이다.
뭐, 패니어야 후크가 있어 당연 신속하고 편리하고
문제는 뒷 짐받이에 올려질 가방이나
이런저런 짐을 올릴 경우,
짐을 고정시키기 위해
철물점에 파는 '긴' 고무줄로
여러번 칭칭 왔다갔다 고정시켜야 하는디,
참으로 사람 마음 복잡시럽게 한다.
그래서 단 한 번에
쭈~~욱 허고
걸 수 있도록 길이를 조정해불먼
이처럼 편할 수 없다.
짐 탈착의 신속성!
시간을 아껴부요~
4) 노하우! 넷!
더운 텐트 안에서 가방에서 짐빼려, 움직일 생각 마라!!!
샤워 후에도 불구하고
텐트 안은 여전히 덥다.
그 텐트 안에서 짐 찾아 뒤적거리면
가방에서 먼지 풀풀 나고
내 이마도 다시 땀나고~
아주 마음 고상시럽다.
텐트 쳤으면
매트리스를 먼저 풀어 집어넣고 (날씨 따라 다르다)
밖에서 필요한 짐들을 가방에서 모두 빼내고
가방도 닫고 하나씩 하나씩 재빨리 안으로 넣는다.
하나 넣고, 문 닫고, 또 하나 넣고 문 닫고!!! 신속해야 한다.
모기 들어올라!!
나는 보통 일기장, 이북, 독서등, 잠옷 정도 빼놓는다.
짐이 다 들어갔으면
그제서야 샤워하러 간다.
샤워하고 재빨리 들어온 텐트에서는
짐 정렬만 해놓고
일기장에 있는 판떼기로 부채질하며 열을 식힌다.
텐트 안에서 뭐 잡다한 일 할라치믄
땀이 도로 날 수도 있으니 유의허자.
아,, 나 참말로 힘들게 사네.
그냥 숙소서 자자.
ⓔ 현재까지의 자전거 수리내역
-체인 끊어짐 1번
무리하게 오르막을 일어서서 하루종일 타다 끊어짐
이 후로 오르막을 무리해서 올라가지 않는다.
내려서 미는 것이 현명!
-체인 교체는 2번
중국 항저우에서 한 번, 그리고 이번 인도에서 한 번
-드레일러 교체 1번
이번 인도에서 다 망가져부렀다.
-타이어 빵꾸 0번!
슈발베 만만세~만만세~
-브레이크 캐이블 끊어짐 1번
다행히 자전거 수리점에서 끊어져 바로 교체.
-뒷 바퀴 허브/림 교체 1번
무거운 짐 무게를 못견뎌 림에 금이 갔다.
중국 4개월 여행 후 대만 타이페이에서 림/허브 교체
-앞 바퀴 림 교체 1번
태국 시골인데 금이 크게 나서 언제 바꾸나 싶었는데
동남아 여행 다 돌고 3개월 후 방콕에서 교체. 오~
-넘어짐? 1번
넘어졌다기 보다 경운기 잡고 가다 날라감.
다행히 풀에 엎어져 거짓말처럼 다친 곳 하나 없었음.
자전거도 멀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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