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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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안] 샤먼, 구랑유에서 만난 유쾌함! 평온함!Cycling/chinataiwan 2012. 12. 11. 08:55
중국 여행 4개월 중 샨하이관에서 바다를 본 뒤로 처음 바닷가를 마주한다. 오랜만에 밟아본다, 모래알. 깔끔한 도시, 그리고 따뜻한 도시 샤먼(Xiamen)에 일찌감치 도착했다. 무려 6km길이의 해저터널을 뚫고 왔다. 약간 아쉬운 점은 바다 아래를 달리는 터널인데, 수족관처럼 투명한 유리없이 그냥 검은 시멘트만 둘러 쌓여있었다. 이걸 어떻게 바다 속에 넣었을지 참으로 궁금하다. 중국, 그 넓은 육지를 벗어났고, 여기 샤먼은 섬. 자넷과 마르코를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는 그들의 회사. 폭탄머리 마르코는 나와 동갑! 저 뒤 안경쓴 이종범 아저씨도 나와 동갑!! 그리고 이 들은 디자인 광고 회사에 일하고 있다. 핑크색 옷의 자넷은 마르코의 애인. 마르코와 자넷이 도착하기 전 이종범 아저씨와 맷돌을 가운데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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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안] 푸죠우에서 샤먼으로~Cycling/chinataiwan 2012. 12. 8. 10:24
경험해보지 못한, 그리고 알 수 없는 상황 앞에서는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이 항상 앞선다. 기차를 타는데 자전거를 분해하지 않고 탈 수 있을까, 분해한다면 별 탈 없이 싣을 수 있을까, 기차에 탄들 이 많은 짐은 어디에 보관할까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들 뿐이다. 난창에서 마이크는 자전거를 조금 분해하고 밤늦은 9시반에 떠났다. 그 녀석의 기분이 이랬을까. 복잡하고, 어수선한 기차객실을 상상했지만, 너무 깨끗해서 놀랐다. 푸죠우(Fuzhou)로 향하는 막차.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더 기뻤던 사실은 자전거 나사 하나 풀지 않고 싣을 수 있었다. 이런 횡재가!!! 푸죠우(Fuzhou)역에 도착한 시각은 밤 9시반. 자전거를 들고 역을 빠져나오니 숙소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먼저 만난다. 시간도 늦었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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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 우이산 옆 황깐산 나들이?Cycling/chinataiwan 2012. 11. 6. 02:01
나들이라고 하기엔 정말 빡씬 일정이었어. 60원(한화 1만원)짜리 고급 여관에 공짜 잠을 재워준 크리링 아저씨와 선동렬 아저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전 날 약속했던 8시에 여관 앞마당에 모든 짐을 완벽히 꾸리고, 우이산 자락의 황깐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전 날 산 하나를 넘어 왔는데, 도로 그 산으로 빠꾸!! 으잉? 황깐산을 가는 길목, 중국 장시지방의 옛집들이 아직도 많이 늘어서 있다. 나도 물 맑고, 찻 길 먼지 없는 이런 산자락에 집 한 채 있었으면 참 좋겠다. 집이 정확히 남향이라 햇빛도 하루종일 비춘다. 중국 여행하면서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을 처음 보았다, 그것도 무려 3개월만에. 산자락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그대로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이곳 사람들은 대체로 피부가 곱다. 얼핏 보면 제주도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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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 이제서야 가을 분위기~Cycling/chinataiwan 2012. 11. 5. 00:04
혼자 지내는 시간에 땅바닥에 그냥 앉아 있으면서 멍하니 친구들 생각, 집생각 하다가 바보 되겠다. 안되겠다 싶어,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영어는 아직도 뭔가 어색하고, 그리고 우쿨렐레도 연습하고(현악기는 소질이 그닥), 드럼 스틱 연습도 하고(아직도 늘지 않는), 자유시간을 쪼개고 쪼개고, 또 쪼개서 '멍' 때리는 시간을 없애야 외로움이 비짚고 들어올 틈이 없을거야. 요즘은 저녁 6시면 깜깜해져서 멍하니 누워있으면 그대로 잠들어 버리는데, 일찍 잠이 들어 버리고 중간에 깨어 시각을 확인해보면 아뿔사! 밤 11시야. 난창에서 마이크를 기차에 태워 슝~ 보내어버리고 아츄안과 이틀밤을 더 지냈다. 대학교에서 좌판 한 번 더 벌릴라 했는데, 나이트 클럽을 가버렸으니 '부하오, 부하오(안좋아)'하면서 투덜거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