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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대만 자전거 일주가 이루어질까?
대만에 머무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7월 중순까지 머물 수 있는데 벌써 7월로 넘어왔다. 조급해?!!! 지난겨울 40일, 지금 90일째 (체류기간 통째로) 머물고 있는 대만에서 자전거 일주는 정말 하긴 하는 건가! 급한마음에 자전거를 틀고 얼른 집을 벗어났다. 7월 1일! 7월이 드디어 왔다! 급하다! 월요일이 되자마자 출발하기로 했다. 이번 여행 경로는 민숑(Minxiong)에서 타이완 북부 지롱(Keelung)까지 기차를 타고 동쪽해안을 따라 자전거를 타기로 한다. 자전거를 싣을 수 있는 기차가 오후 4시 반, 하루 한 대! 떡볶이 해먹고, 맥주 좀 마셔가며 여유부렸다. 이제 마음에 준비를 하고 출발하려는데 정말이지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강한 비가 내리면서 기차역까지 비맞고 가기 ..
2013.07.15 -
전화기 없던 시절이 궁금해지는 요즘
공룡 마을까페에서 허옇고 반으로 접히는 손 전화기 겉에 아크릴 물감으로 내 모습을 그렸던 밤. 그 날 밤은 모기가 참 많았고 잠자리에 들 때 손 전화기가 곁에 없었는데 그 이후로 영영 찾지 못했다. 어차피 없애야 할 전화기였고, 2개월 뒤에는 한국에 오래동안 없을테니 찾지도 않았다. 다행히 연락처는 내 아이팟에 '일부' 옮겨 놓았다. 손 전화기를 사용하지 않은지 10개월. 떠돌이 생활이라 큰 불편이 없다. 가끔 어렵게 찾아낸 공중전화가 불통일 때 그리고 동전사용이 안되는 것이 보일 때는 심난하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공중전화 박스를 찾았는데 전화가 없는 빈 공중전화 박스도 꽤 많았다. 대만에 살 생각을 하니 전화가 없는 나에게 이런저런 불평이 들려온다. 관광지에서 나를 잃었다고 해서 뻔히 시간되면 숙소로 돌..
2013.05.05 -
[장시] 우이산 옆 황깐산 나들이?
나들이라고 하기엔 정말 빡씬 일정이었어. 60원(한화 1만원)짜리 고급 여관에 공짜 잠을 재워준 크리링 아저씨와 선동렬 아저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전 날 약속했던 8시에 여관 앞마당에 모든 짐을 완벽히 꾸리고, 우이산 자락의 황깐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전 날 산 하나를 넘어 왔는데, 도로 그 산으로 빠꾸!! 으잉? 황깐산을 가는 길목, 중국 장시지방의 옛집들이 아직도 많이 늘어서 있다. 나도 물 맑고, 찻 길 먼지 없는 이런 산자락에 집 한 채 있었으면 참 좋겠다. 집이 정확히 남향이라 햇빛도 하루종일 비춘다. 중국 여행하면서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을 처음 보았다, 그것도 무려 3개월만에. 산자락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그대로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이곳 사람들은 대체로 피부가 곱다. 얼핏 보면 제주도 사는..
201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