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ganic far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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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지으며 살고 있습니다organic farming 2017. 3. 7. 12:21
내가 사는 마을은 작년 여름에 곶감을 돌리면서 인사드렸을 뿐, 별다른 왕래가 없다. 동네자체가 잘 모이질 않고, 길죽하게 늘어진 마을 형태가 이를 어느정도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집 앞 교차로 골목에는 집이 석 채가 있다. 작년 여름 깨를 넑직하게 말리면서 무거운 마대자루 나르는 일을 도와드린 적 있는 파란지붕집 삼촌네, 맞은 편에는 어린이집 기사님 누나네 집, 그 옆 집에는 나를 가장 많이 챙겨주기 시작한 빨간 지붕 삼촌네가 있다. 이 삼촌네는 벌써 식사를 두 번이나 대접 받았다. 부동산업도 하시는데 매물 나온 집을 물어봐도 대답이 시큰둥하시다. 딴 데 가지 말고 그냥 자기 옆에서 지내란다. 빈집 나와도 그리 가지 말란다. 옆에 있으란다. 자기 집 맞은 편이 집터로 좋으니 집짓고 이웃 하자신다. 귀농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