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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합에서의 무려 다섯달 생활
    Cycling/middleeast 2015. 4. 18. 23:06



    히말라야에서 만난 기훈이형과 민선씨에게 들었던 다합, 다이빙, 블루홀 등등. 들을 때만 해도 한 귀로 들어왔다 한 귀로 쉬이쉬이 떠났었는데. 설마 내가 가겠어? 했던 다합에 다섯달이나 몸을 비비게 된다. 무려 다섯달. 


    다합에서의 일상은 밥 준비, 설거지, 청소, 1분 거리의 해변, 걸어 들어가는 스쿠바 다이빙, 또다시 점심, 해변에서 등 뜨겁게, 허벅지 뜨겁게 살 태우기, 그리고 맥주, 저녁 준비, 설거지, 맥주까지 바쁜 것 같으면서도 바쁘지 않은 생활이 주~욱 이어졌다. 무려 다섯달.


      





















    다합행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굴리고와 제욱이.

    여행 시작 전에 이 친구들 블로그를 볼 때만 해도 

    우러러 보며 부러워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만나니, 뭐 별 거 없던데?


    나 온다고 발품 팔아 

    한 달 짜리 집 한 채를 빌려 같이 생활했다. 

    이제서야 말하지만, "고마웠다!!"


    굴리고 www.gullygo.com

    재욱이 www.uniquesaga.com









    제욱, 굴리고, 그리고 프리다이버 강사와 함께 넷이서 셋방살이. 한 달 동안 빈둥거리다 '다이빙은 해봐야하지 않겠어?'라는 말에 뒤늦은 다이빙 시작!!










    블 투더 루 투더 홀!










    마지막 날 교육 다이빙. 아싸 나만 신났어!!! 밑에는 굴리고. 나는 이 때 무려 세 명의 공기를 빌려 쓰게 된다. 강사님한테 엄청 꾸중 들었다.  










    셋방살이 룸메이트 꾹강사와 재욱이. 재욱이는 허벅지 왕. 허벅지만큼 얼굴도 크다. 










    전기 바떼리 갖고 온나!!!






























    굴리고! 굴리고!

    동글동글










    어익후! 제욱이 머리봐.

    못생겼네!










    셋방살이




















    우리의 셋방살이는 가끔씩 게임방으로 변하기도 했다. 제욱, 굴리고와의 한 달은 하루 30분 스노쿨링, 10분 프리다이빙으로 하루를 마감하고, 나머지 시간은 편히 쉬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 달 셋방살이 계약이 만료되었으니 갈 사람은 떠나고 나는 새 집으로 집을 옮겼다. 재욱이와 굴리고는 아프리카로 향하는 첫 날. 나도 자전거 가져 왔으면 아마 같이 내려가지 아니, 끌려가지 않았을까 싶다. 둘은 뗼레야 뗄 수 없는 사이. 잘 묵고 싸게싸게 댕기길~화이팅!!










    빠빠이~










    재욱이가 남겨놓은 유산.

    채옥이.


    나머지 넉달의 이집트 생활의 '양념장'

    채옥이.


    고양이를 정말 싫어했는데

    고양이 키워보니 왜이리 귀엽니.


    다합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채옥이를 좋아라했다.


    보고싶네.

    채옥이.










    새집살이

    38평형


    넷이 쓰다

    혼자만 쓰게 되었고. 

    예쁘게 인테리어 하고

    오매불망 친구를 기다렸는데

    아쉽게 오지 않았기에

    또다시 혼자 쭈욱 쓰게 된다.


    38평 싱글라이프.











    혼자 살게 되니 재미 붙은 일이 바로 요리였다. 나는 구황작물 요리사! 고구마 맛탕!!!










    구황 감자튀김! 후렌찌 후라이!










    샐러드, 그리고 감자 샐러드.










    돈없어서 구황작물 요리!


    이 외에도 고구마파스타

    계란찜, 계란말이,

    육계장, 죽, 미역국,

    계란조림, 시금치나물무침,

    피클 등등등


    아이고메 요리 가짓수 많이 늘렸다.

    맛은 그럭저럭


    아 혼자 사니 외롭네.








































    왼쪽 바다에 보이는 블 투더 루 투더 홀!!! 블루홀! 정말로 블루홀을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곳.










    외로운 38평 새집살이를 하던 중

    나를 눈여겨 본 사람들이 있었으니.


    나에게 '다이버 마스타' 과정을 권유.

    파격적인 조건으로 '다이버 마스타' 회유


    그까이꺼 한 번 해보죠 뭐~











    진짜 다이버 마스터 되는겨?

    시계 하나 정말 비싸다!










    보트 한 번 타지 않고 마음껏 들어가는 다합.

    나 시계도 샀응께 다이버 마스터 되어야지!










    많지는 않았지만 가끔 스치는 재미있는 인연들이 참 많았다. 부산 싸나이들 영훈이, 민규. 영훈이는 곧 본더의 여행기에 나올 예정. 아, 세상 좁아.




















    다이빙이 익숙해지면서 사진기를 들고 다녔는데 물 속에서 사진 찍기가 꽤나 어렵다. 구도 잡기도 어렵고, 거리감도 조절하기 어렵고, 더욱 어려운 것은 매번 셔터를 누를 때마다 화이트발란스를 조절해야 한다. 수심이 깊어져 버리면 사진은 전부 퍼렇게 아니면 이끼 낀 욕조처럼 누렇게 나온다. 아, 속상하네.
















































































    보트 다이빙! 아 이거 만만치 않아. 한 번 보트 타면 2-3번 다이빙 꼭 해야하는데. 기분내려면 2번만 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2번 보트 타고 넓은 바다를 나갔는데 운 좋게도 두 번 다 돌고래를 만날 수 있었다. 끼룩 끼룩~ 










    예쁜 가이드 언니 설명도 듣고잉~




















    쪽배 타고 사람없고, 불빛 없는 곳으로~




























































    다합은 다이빙도 아니여. 그냥 해변에 맥주.










    생애 처음으로 리조트란 곳도 와보고.

    하루종일 먹고 마시고 잠자리까지 하루 단 돈 5만원. 




















    비키니 언니 엄마들도 많다.

    맨 앞 쪽 귀여운 '안나'

    저녁 파티 때 검은 원피스와 금발머리를 풀어헤친 

    그녀의 모습은 잊혀지지 않는다.










    입수 준비!!! 요잇!!










    또다시 블루홀.

    블 투더 루 투더 홀!!










    또다시 해변을 안주삼아 맥주.










    여기저기서 한식 재료들이 추가되면서 김도 말게 된다. 걷거나 히치하이킹하며 여행하는 왓씸왓씸 blog.naver.com/neocarus



     







    빈둥거리면서 다합에서의 다섯달은 뭐랄까. 쉬고, 쉬고, 빈둥거리고, 때로는 책도 보고, 키타 가끔 치고, 가끔 다이빙하면서 지낸 듯하다. 특별한 일도 억울한 일도 대단한 일도 없이 그리 슬슬슬 물 떨어지듯이 지낸듯 하다. 돌아다닌 곳 없고, 뭐 대단한 일상을 지나친 것 같지 않아 카메라도 방치, 여행소식도 깜깜 무소식이었다. 다합에서의 생활은 그저 좋은 사람들과 평온한 다이빙 일상을 보냈을 뿐. 무려 다섯달이나. 본격적으로 다이빙을 하기 시작한 1월 1일부터 석 달의 다이버 마스터 과정도 80회 정도의 다이빙 횟수만 기록했다. 마스터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서...;; 밍기적거리긴 했지만 내 인생에서도 '다이빙'이란 것도 해보고 참 호강했네. 


    다합인연 - 굴리고, 재욱이, 꾹강사, 충주 멋진 태수형, 동네후배 민규, 일식요리사 동진, 예쁜 민은누나, 따조 다이버마스타 백터맨 성수, 노래 잘하는 유나, 라오스 인연 배요, 동갑내기 친구 세희, 따조 명강사 명샘, 제이샘, 은겸행님, 타로여신 기로로친구 유, 참새같은 하지원, 재즈마스타 원희, 부산의사 진구형, 자영씨, 니모 나쎄르, 가이드 아누스, 유 남친 샨티, 채옥이 좋아하는 미인 민지누나, 서울자매 이슬, 경화, 부산 영훈, 민규, 미선씨, 라이프가드 영석이, 종구형,큰행님 기삼이햄, 헬로톡 알려준 왓씸, 연극배우 로봇어깨 수용이, 뮤지컬배우 동석, 정어리 형제. 무려 다섯달이 짧게만 느겨진 건 당신들 덕분이네.    


    다섯달 자전거 안타니 좀 근질근질허네. 인자 자전거 있는 곳으로 간다잉!






    다합 가신다면 '따조'에서 다이빙합시다, 인간적으로! cafe.naver.com/diversun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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