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자전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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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선문호수'만? 찍고 오기Cycling/chinataiwan 2013. 1. 18. 17:55
배낭을 내려놓고는 다시 본업으로 돌아왔다. 나의 본업은 자전거 의자 위. 단촐한 짐만 싸서 반쪼가리 대만 일주를 시작한다. 근데, 난 소방서에 무슨일로 왔는가? 선문호수(Sun Moon Lake)는 주말임에도 붐비지 않았다. 산 중턱에 넓지막히 담겨져 있는 호수. 느낌에는 항저우의 서호(West Lake)가 더 좋다. 허나, 여기 선문호수는 항저우 도심보다 평온하다. 새벽 5시 부터 내린 비. 빗소리를 들으며 늦잠도 잤다. 밤사이 새소리, 원숭이? 부엉이? 소리만 가득하다. 어둠 속에서 텐트를 치고는 하늘을 올려다 봤는데!!!! 별이 반짝인다. 우와~ 사진기랑 같이 땅바닥에 등 대고 한시간을 넘게 누워 있었다. 구름이 걷히기만을 기다리고 기다리며~ 대만의 낮은 산봉우리에서도 구름이 전세들어 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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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북부해안] 바다 끼고 자전거 타기Cycling/chinataiwan 2012. 12. 22. 08:07
지룽(keelung)시에 갇혔다. 비가 주루룩 내리는 3일 동안 근처 야시장을 둘러보았고, 우연히 끌려가게? 된 조그마한 까페 사장님과 연이 닿았다. 까페는 작지만, 동네 주민들 오고 가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코코아가 '커커'라 말하면 된다. 중국에서는 일사천리로 카우치 서핑이 잘 되었는데, 대만에서는 어째 한 건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심지어 OK 사인을 받았는데, 남자인줄 몰랐다면서 거절을 당한다. 이런저런 메세지를 기다리고, 주고 받는 동안 '카우치서핑을 하려 여행하는 건지'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난 텐트도 있는데 말이다. 결국 비가 오는 흐릿한 오전 아침 당당히 출발하기로 한다. 더이상 캐캐묵은 방에 머물기가 싫다. 오전에 조금 내린 비는 그쳤고, 타이완 북쪽 해안을 따라 달린다. 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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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따루거 그까이꺼~Cycling/chinataiwan 2012. 12. 15. 23:28
대만에 왜 왔냐?! 물가도 한국과 비스무리하고(정말 돈 펑펑 나간다), 풍경도 한국과 일본을 교묘히 섞어놓은 풍경인데 말이다. 뭐 특별한게 있다고 온겨?! 첫째, 마이크(Mike Roy)와 중국 북쪽에서 내려올 때, 대만으로 가자고 합의했고, 둘째!...가 없네. 친구따라 그냥 온 건데. 마이크는 먼저 대만에 가고, 지금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대만 왔응께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빼 놓을 수 없겠지? 따루거(대만 야구 연습장) 그까이꺼~ 중국 샤먼에서 14시간 을 거쳐 대만 타이중시에 도착한다. 전 날 과음과 수면부족으로 배 안에서 샤워하자 마자 저녁 8시부터 내리 잤다. 물론, 10시간 넘게 바이킹 위에서 배를 탔다. 아이고, 나 죽네. 도로를 점령하는 스쿠터. 도로 정지선 앞에는 사각형으로 오도바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