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ganic farmi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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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제주도 자전거여행
2018년 9월 23일~26일 (3박 4일)추석특집 자전거여행 '익숙함'이 가장 무서운건데 여행을 떠나도 그 익숙함때문에 설레임을 느끼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떠나기 전 짐을 싸면서도 이걸 가야하나 진짜 가야하나 고비가 많이 있었다. 열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에 집 정리는 무슨 그냥 대충 숨겨놓고 일단 가자는 하지원의 말에 떠밀려 자전거 패달을 밟았다. 한 바퀴돌아 우리집으로 돌아오는 단순한 목표로 시작했지만 의지가 박약하여 이걸 왜 하고 있는가 하는 또다른 고비가 온다. 먹을 것, 마실 것으로 계속 동기부여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아마 이번이 마지막 제주도 자전거여행이 아닐까 싶다. 수고많았네 하지원~ 통일되어서 북한까지 러시아까지 중국까지 자전거타고 돌아다녔으면 좋겠다. 집에 도착 하자마자 집 먼지 쓸..
2018.09.26 -
농사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내가 사는 마을은 작년 여름에 곶감을 돌리면서 인사드렸을 뿐, 별다른 왕래가 없다. 동네자체가 잘 모이질 않고, 길죽하게 늘어진 마을 형태가 이를 어느정도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집 앞 교차로 골목에는 집이 석 채가 있다. 작년 여름 깨를 넑직하게 말리면서 무거운 마대자루 나르는 일을 도와드린 적 있는 파란지붕집 삼촌네, 맞은 편에는 어린이집 기사님 누나네 집, 그 옆 집에는 나를 가장 많이 챙겨주기 시작한 빨간 지붕 삼촌네가 있다. 이 삼촌네는 벌써 식사를 두 번이나 대접 받았다. 부동산업도 하시는데 매물 나온 집을 물어봐도 대답이 시큰둥하시다. 딴 데 가지 말고 그냥 자기 옆에서 지내란다. 빈집 나와도 그리 가지 말란다. 옆에 있으란다. 자기 집 맞은 편이 집터로 좋으니 집짓고 이웃 하자신다. 귀농인 ..
2017.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