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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타이페이] 따루거 그까이꺼~
    Cycling/chinataiwan 2012. 12. 15. 23:28



    대만에 왜 왔냐?! 물가도 한국과 비스무리하고(정말 돈 펑펑 나간다), 풍경도 한국과 일본을 교묘히 섞어놓은 풍경인데 말이다. 뭐 특별한게 있다고 온겨?! 첫째, 마이크(Mike Roy)와 중국 북쪽에서 내려올 때, 대만으로 가자고 합의했고, 둘째!...가 없네. 친구따라 그냥 온 건데. 마이크는 먼저 대만에 가고, 지금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대만 왔응께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빼 놓을 수 없겠지? 따루거(대만 야구 연습장) 그까이꺼~






    중국 샤먼에서 14시간 을 거쳐 대만 타이중시에 도착한다. 전 날 과음과 수면부족으로 배 안에서 샤워하자 마자 저녁 8시부터 내리 잤다. 물론, 10시간 넘게 바이킹 위에서 배를 탔다. 아이고, 나 죽네.








    도로를 점령하는 스쿠터. 도로 정지선 앞에는 사각형으로 오도바이 전용 정지선이 그려져 있을 정도. 자전거 길은 없고, 전부 부르릉 스쿠터 탄다.










    대만 도착 첫 미션은 버스타고 타이페이로 가는 일. 약속시간이 오후 2시였는데, 어렵사리 찾은 버스터미널에서 2시 14분에 출발한다. 자전거 분해만으로는 버스에 싣을 수 없단다. 분해와 상관없이 접혀서든, 분해해서든 '가방'으로 덮어야 짐 칸에 싣어 준다. 잠깐, 좌절하고 텐트 밑에 까는 김장비닐로 덮고 허락을 받는다. '커이마?' "커이!" 오케이!!! 









    이럴줄 알았으면 중국에서 조금 더 싼 값에 바꿔올 것을. 휠을 바꾸느라 무려 75,000원. 어흑. 바큇살과 휠이 모두 갈라짐이 생겨버렸다. 교체 결정!  대만에서 길을 헤매이고, 허둥지둥해도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알아듣고, 말해준다. 자전거 가게의 모든 직원들도 영어로 소통할 수 있다. 





















    따루거! 말로만 듣던 대만 실내 야구연습장. 기대했던 것 보다는 상당히 작은 크기. 오늘 오후는 여기에서 놀고가자. 으하하- 이곳 말고도 13-14개 정도의 따루거가 있다. 우리나라처럼 술 기운에 젖어 2차 가는 길목에 만나는 500원 타격연습장과는 스케일이 다르다. 술을 먹고 재미로 오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애인과 데이트를 즐기러 오는 커플도 많고, 개인용 배트로 연습하러 오는 사람들도 눈에 띄인다. 작지만, 알차게 꾸려져 있다. 


















    따루거의 로비. 야구용품도 한 쪽 코너에서 판매하고 있고, 모두들 자유로이 쉬고 테레비도 보며 앉아있다. 오른쪽이 타격연습장. 








    200위안(한국돈 7,400원)으로 동전 6개(한 개에 1,000원 꼴), 동전 1개 20개의 공을 칠 수 있다. 한 번에 400위안을 내면 동전 12 + 1개를 더 해준다. 배팅연습 뿐 아니라 피칭, 소프트볼, 미니볼링, 농구까지 저 동전으로 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지역의 따루거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내 주머니에는 5개의 따루거 동전이 남아있다. 다음에 또 해야지. 이날 총 600위안(한국돈 22,000원)어치를 했다. 재밌어!!!! 











    따루거 그까이꺼 했다가, 망신살 톡톡히 봤다. 여행하면서 야구 방망이를 4개월 만에 처음 잡아본다. 


    에헴- 휘둘러보며 110km에 첫 도전. 공이 언제 나오는지 몰라 타이밍도 제대로 못잡고, 무엇보다 공이 너무 빨라서 한 개도 못치고 아웃!!! 어쭈!? 요놈봐라. 100km로 도전. 공 나오는 타이밍을 잡아 휘둘러보지만, 너무 빠르다. 으악. 파올볼만 3개. 현재까지 공 40개 중 37번 헛스윙! 아웃! 결국 90km에서 뻥뻥 쳐대기 시작했지만, 어휴- 힘들다 힘들다.


    내 옆 타석에서는 투구 모션을 볼 수 있지만, 그 자리 한 곳만 나타날 뿐. 나머지 자리는 공을 밀어내려 둥그렇게 돌아가는 판때기를 보며 타이밍을 맞춰야 하는데,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 110-100km에서 단 한개도 못쳤는데, 140km는 누굴 위한 자리인가. 개인 방망이를 들고 서성거리던 아저씨 한 분이 140km에서 주섬주섬 연습을 하곤 했다. 









    피칭 머신은 속도를 측정치 않고, 정해진 갯수의 공을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제구력 테스트! 대만 사람들은 소프트볼을 많이 해서 그런지, 왠만한 아저씨들의 투구폼이 나쁘지 않다. 퇴근 길 잠시 들린 청바지 아저씨의 돌 직구!!!!











    여성들도 꽤 많다. 실력도 깜짝 놀란다. 피칭 케이지 옆이 소프트 볼인데, 여기에서 프로 선수 못지 않은 파괴력과 폼으로 공을 타격하는 여성분이 있어 한참을 멍하니 바라본다. 나, 운동 잘 하는 여자에게 홀딱 반해. 요 여성 분, 같은 사무실에서 일했던 Choi 유라씨를 연상케 한다. 앞 모습은 유라씨가 더 예뻐요.

     










    나도 한 번!!! 으하하!!!!








    나는 요상하게 계속 가운데만 간다. 사진에는 숫자가 안보이지만, 16개의 칸으로 나누어져, 10개?의 공으로 모두 맞추어야 한다. 칸과 칸사이를 맞추면 2개 혹은 4개가 같이 없어진다. 이건 좀 재미없다. 







    따루거는 다음 기회에 또 오기로 하자. 으하하하. 따루거 그까이꺼- 어렵네 재밌네.!!!








    타이페이 시를 관통하는 기다란 Keelung River가 있다. 강가를 따라 조성된 체육공원에는 소프트 볼을 즐기는 대만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는 글러브와 야구공이 있는데, 모두들 소프트 볼을 한다. 결국 같이 캐치볼을 못했고, 내가 소프트볼을 시도해야 같이 캐치볼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어디 대만에서 야구하는 사람들은 다 어디 갔습니까? 앙?







    야구 같지만, 소프트 볼.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 그리고 젊은 친구들까지 즐긴다. 나도 소프트 볼 해야겠어. 쳇~














    비가 자주 내리는 대만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날씨가 엄청 좋다. keelung 강변에서 하룻밤을 지샌다. 춥냐고? 하나도 안추웠음.







    나는 찌룽시(keelung)? 키롱시?로 향한다. 어렵지 않은 거리와 도로 사정으로 쉽게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바다와 곧 만날 keelung 강. keelung에 통과해 주위 여관을 물어봤는데, 아저씨가 분명 '찌룽시'라고 대답했는데. 키룽? 찌룽?  그나저나 날씨가 너무 좋다. 난 더운데 다들 파카입고 다닌다. 
















    카메라 점에 들렀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요. 그건 비밀. 친절히, 그리고 유쾌하게 이야기 해주는 타이완 사람. 시험 샷으로 찍은 사진이다. 씨에씨에. '한국인'이라면 신기하듯 몰려드는 중국인들과 달리, 타이완 사람들은 한국인?하면 그냥 저냥 '그런데요?'하는 눈치다. 워낙 한국사람, 일본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거리를 거닐면 한국 사람, 일본 사람 참 많다. 중국에서 좀 먹혔던 인기가 여기와서 좀처럼 힘을 못쓴다. 










    한국과 너무 닮았다. 아니, 오히려 일본 같다. 아니, 말은 중국말을 하는데. 같은 중국말을 사용하는 대만 사람들과 중국 사람들은 왜이리도 다를까. 빵빵거리는 운전사들도 현저하게 없고, 꺠끗한 거리와, 깔끔한 식당 등등. 그리고 물가. 그동안 중국에서는 딱 한 번 만난 한국인(가현씨? 고마워요. 보고싶어요)을 대만와서는 숙소에서 3명이나 만났다. 한국인도 너무 많다. 정말 한국 여느 도시에 온 듯.








    Keelung시 값 싼 여관을 잡고 들어왔다. 2인에 900위안(33,000원). 1인에 16,000원인데. 물가가;; 중국에 비하면 너무나 높다. 그래서 긴축 재정을 선언했지만, 여관 주위 야시장은 나를 가만 두지 않는구나. 잘 먹자, 잘 먹어야지. 그래. 암~
















    한국의 약밥과 상당히 비슷하다. 


























    중국 푸지안, 푸죠우(Fuzhou)지방 특산물로 먹었던 오뎅. 안에도 똑같이 들어있다. 다만 특이한 점 한 가지. 오뎅 반죽에 녹색 와사비가 들어있어, 더욱 맛있다. 




















    적응이 완벽히 된 중국을 떠나기 너무 아쉬웠다. 같은 중국어를 사용하지만, 그동안 나에게 적응되어온 중국 식당, 숙소, 간판, 등등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인다. 나의 생존 중국어가 통할지, 한 번 시도했는데, 알아듣는다. 오오오오!!! 허나, 요며칠 식당 찾기가 쉽지않고, 주문도 계속 어렵게 어렵게 하고 있다. 언제 또 적응될지 모르겠다. 


    너무 준비없이 온 대만이다. 준비없이 왔는데, 돈은 줄줄 새고 있고. 여유있게 여행하자 했지만, 그렇다고 허무한 나나들을 보낼 수 없어 이것저것 정보를 모아보기로 한다. 곧 만날, 아니, 만나야 하는, 아니, 만날 것 같은 마이크. 너는 도대체 어디 있니? 나, 너따라 대만 왔잖여!!


    대만! 따뜻합니다. 하지만 사람들, 파카입고 다닙니다. 재밌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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