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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ball 2009. 5. 4. 21:39

    야구인기가 요즘에 비하면 조금은 평범했던 나의 대학시절. 어설픈 나무 배트와 체육사 2만원 비닐가죽 글러브, 그리고 인터넷으로 주문한 고무공을 샀고, 야구를 즐기던 친구, 후배가 없어서(사실 그리 잘 어울리는 친구가 많이 없었던게 아니었나) 억지로 끌고와 2명씩 편을 갈랐다. 공격하는 팀 2명, 수비하는 팀 2명으로 야구룰을 만들어 드넓은 운동장에서 야구를 즐겼다. 그것도 대학 4학년 2학기 졸업시즌 때!

    팽팽 놀면서 대학다녔고, 졸업시험도 운전면허 필기 보듯 달달 외워 2번만에 합격하고는 12월에 취직을 해버렸다. (이런! 아이러니) 취직하고 조금 적응이 될 찰라 이듬해 2월부터 사회인 야구팀에 발을 들였다. 그 당시 나이는 26세. 팔팔한 체력과 싱싱한 어깨로 인하여 40세에 육박하는 아저씨들 사이에서 단연 에이스로 발돋움한다. 발빠른 1번타자, 그리고 유.격.수. (결국 내 자랑)   

    집에서 가까운 팀으로 옮기고, 여전히 어린 나이로 인하여 새로 옮긴 팀에서의 첫 경기에서 유격수로 출장해 병살플레이로 강인한 인상을 주고만다. 허나, 전담 유격수를 맡고 있던 형에게 자리를 내주고, 더 험난한 3루수 자리를 1년 넘게 맡아왔다. 가끔 3루에서 백핸드로 잡아 1루에 송구 할라치면 저멀리 보이는 1루수가 어찌나 먼지 모르겠다. 

    게임보다는 훈련을 더 좋아했고, 여전히 자전거를 세우고 쉴 때는 길가의 돌멩이를 여기저기 던지면서 놀고있다. 올해 대만을 가면, 대만 친구들과 꼭 야구 해봐야지. 쿠바에 가서도 야구 해야지. 미국가서도 야구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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