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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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치앙마이] 8일 동안 냅다 달린 자전거 길Cycling/seasia 2013. 10. 9. 03:53
자전거를 오랫동안 타지 않았다. 나랑 함께 출발한 마이크의 자전거 바퀴는 바큇자국이 없는데, 내 것은 아직도 멀쩡했다. 정말 안탔네. 그래서 나름 반성?한답시고 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 무작정 달렸다. 700여km를 8일 동안 꼬박 달렸다. 눈 뜨면 텐트 접어 자전거에 올리고 곧장 자전거만 탔다. 전처럼 자전거 위에서 생각 정리, 친구 생각, 가족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몸이 힘들어질수록 친구, 가족 생각이 깊어진다. 그래서 또 눈물이 모인다. 방콕을 얼른 벗어나자. 복잡허다. 한인 게스트하우스에 있으면서 3-4일 묶으려 했던 일정이 무려 보름을 넘겼으니, 얼른 방콕을 떠나자. 언제나 부부가 함께 일하는 모습은 보기가 참 좋다. 절이 많은 동네, 절만 있는 동네. 동네가 그냥 절인 아유타야!!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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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방콕] 다시 자전거에 올라타야지?Cycling/seasia 2013. 9. 17. 04:42
자전거와 함께 다시 출가를 했다. 출발 당일까지 쉬쉬하며 미루어두었던 자전거 포장과 짐포장은 허투루 마무리한다. 허투루 한 것 치고 초과수하물 추가요금이 붙지 않았다. 자전거 포함 30 kg 어치를 미리 계산했는데 30.5 kg 나왔다. 물론 무게가 나가는 전자제품(카메라, 노트북 등)은 배낭에 꽉꽉 채워넣어 배낭이 무겁다. 혼자 훌쩍 떠나려 했는데, 친구 민성이가 동행한다. 민성이에게는 회사를 이틀 전에 그만두고 떠나는 긴 여정이다. "왜 나 따라와서 고생하려 드느냐?!!" 각설하고, 무사히 도착한 대만 공항에서 찍은 사진, 나름 자전거 여행~화이팅을 외치며 찍은 사진이지만, 찍고 난 뒤 바로 짐 보관소에 자전거를 맡기고 배낭여행객으로 변절했다. 방콕을 가려면 대만-싱가폴을 경유한다. 대만에 경유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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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대만 자전거 일주가 이루어질까?Cycling/chinataiwan 2013. 7. 15. 02:41
대만에 머무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7월 중순까지 머물 수 있는데 벌써 7월로 넘어왔다. 조급해?!!! 지난겨울 40일, 지금 90일째 (체류기간 통째로) 머물고 있는 대만에서 자전거 일주는 정말 하긴 하는 건가! 급한마음에 자전거를 틀고 얼른 집을 벗어났다. 7월 1일! 7월이 드디어 왔다! 급하다! 월요일이 되자마자 출발하기로 했다. 이번 여행 경로는 민숑(Minxiong)에서 타이완 북부 지롱(Keelung)까지 기차를 타고 동쪽해안을 따라 자전거를 타기로 한다. 자전거를 싣을 수 있는 기차가 오후 4시 반, 하루 한 대! 떡볶이 해먹고, 맥주 좀 마셔가며 여유부렸다. 이제 마음에 준비를 하고 출발하려는데 정말이지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강한 비가 내리면서 기차역까지 비맞고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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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민숑] 대만야구 여름훈련의 시작~Cycling/chinataiwan 2013. 6. 28. 17:09
대만에 매니 라미레즈(Manny Ramirez)가 얼마전까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라미레즈 효과를 톡톡히 맛 본 소속팀의 끊엄없는 재계약 구애에도 불구하고 곧 일본으로 넘어간단다.아깝다. 라미레즈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아깝다. 첫 번째 동영상은 그의 데뷔 첫 안타. 홈런인줄 알고 계속 달리는 엉뚱함을 시작으로그의 엉뚱한 매력은 메이저 리그에서 당연 일인자가 아닐까. 비록 약물복용으로 얼룩졌지만 말이다. 각설하고! 대만에 오래 살고 있다보니, 나도 나만의 취미생활을 펼쳐보이기로 했다. 그래! 야구다. 대만의 대학 아마추어 야구현장, 그 가운데로 가보자! 여름에 졸업생을 배출하는 대만 대학교들. 토요일에 열린 '더운' 졸업식을 마치고 일요일은 국립 중정대학(中正大學) 야구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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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개월, 다시보는 여행 풍경Cycling/chinataiwan 2013. 6. 18. 17:05
지난 중국 4개월, 대만 40일, 말레이시아 90일, 또다시 대만 두어달 동안의 자전거 여행길에서 만난 풍경들이다. 이미 내 블로그에 올린 사진들을 다시 올리면서 (사진에 소질이 없는 나에게) '내가 봐도 잘찍었다'고 자위하는 사진들을 다시 올렸다. 그리고 그 밖에 시간에 쫓겨 소개 못한 사진들도 몇몇 있다. 차분히 봐주시길~ >한국돈 13만원짜리 신신호텔에서 자고 (물론 공짜로 잠) 역설적이게도 자전거는 방 안으로 가져갈 수 없었다. 밤 사이 내린 비에 내 자전거가 젖진 않았을까 걱정하며 아침 7시에 호텔 문밖을 나섰는데! 오 마 이 갇! 사진기 가지러 다시 방에 들어갔다. 젠틀남을 만나 즐겁게 치맥을 즐기던 장소이기도 하다. 항저우 시후 (West Lake @ Hangzhou, China) 중국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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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쨔이] 반가운 손님, 그리고 배부른 여행Cycling/chinataiwan 2013. 5. 24. 16:50
평소 책보고, 운동하고, 밥 해먹는 평범한 일상을 깨뜨려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손님이 왔을 때가 아닐까. 영국으로 바로 넘어가도 될 것을 애써 내가 있는 대만에 잠시 들러준 창섭이. 평소 돌아다니지도 않던 나도 내가 사는 동네를 쉽사리 벗어날 수 없었나보다. 동네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면서 대만 음식을 실컷 사주고는 영국으로 보냈다. 만두는 워밍업으로 먹자고~ 응? 창섭이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나는 타이페이에서 쓰레쉬/그라인드 밴드들, 그러니까 무서운 아저씨들 공연을 보고 있었다. 카메라 들고 몇 장 찍어보려고 흉내 냈는데 카메라 ISO도 너무 낮고, 플래시도 없어 그냥 고스란히 가방에 넣고 놀았다. 사진은 일본에서 넘어온 'Terror Squad'. 내가 여지껏 본 일본 밴드들은 와꾸가 장난아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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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쨔이-유구섬] 만두의 귀환Cycling/chinataiwan 2013. 5. 3. 02:15
대만에 돌아오니!! 만두도 다시 나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렇다. 나는 만두를 정말 좋아한다. 삼시 세 끼를 모조리 만두로 먹는 것이 소원이다. 한국에서 김치만두, 고기만두 그리고 중국집 서비스 튀김 만두, 그리고 떡국 만두가 전부였던 나의 인생이 중국 여행을 통해 만두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찬양으로 가득차 있다. 거의 신앙적인 존재다. 중국 만두에 비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만두 파는 집이 많은 곳, 대만에 있다. 아 뜨거~ 요 며칠동안 타이완 서남쪽 유구(Liuqiu)섬에 다녀왔다. 2대째 전통을 잇고 있는 만두집을 방문했고, 코를 벌렁벌렁 거리면서 "내 사랑 라죠"(고추기름)를 조그마한 접시에 담아 먹을 준비를 한다. 만두는 고기보다 야채만두가 훨씬 맛 좋다. 아쉽게도 여지껏 대만에서는 고기 만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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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막바지 정글살이Cycling/seasia 2013. 4. 17. 13:55
정글 속에서 꼬박 41일. 말레이시아에서 머물 수 있는 90일 중 거의 절반을 정글 속에서 지냈다. 아침마다 울어대는 풀벌레와 새들 소리에 이 곳을 쉽게 등지고 떠날 수가 없었나 보다. 더우면 강가 가서 수영하고, 숙소 돌아오면 그 강가물로 목욕하고 지낸다. 사실 소독 되지 않은 물로 한 달 넘게 지내니 피부가 엄청 좋아졌다. 손으로 밥먹는 일상이 이젠 자연스럽고, 말레이시아 언어도 단어에서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한다. (비록 '나는 배고파요' 한 문장이지만) 요즘은 다시 장마가 돌아왔는지 한 번 비가 내리면 5-6시간 주구장창 내린다. 폭우도 무서울 정도로 내린다. 비가 오면 건물 안으로 대피하는데, 양철지붕 구멍 사이로 비가 새는 곳이 많다. 건물 안에 있어도 마음이 편치 않아. 내가 일하고, 잠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