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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나의 첫 동남아 여행~
    Cycling/seasia 2013. 1. 21. 11:29


    말레이시아? 자정이 넘도록 술집과 식당에는 음식과 음료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벼있다. 잠들 줄 모르는 말레이시아. 나를 초대해준 '조'의 집에 머물면서 새벽 2시 이전에 잠든 적은 어젯밤, 딱 한 번 뿐이었다. 


    공항에서 정말이지 천만다행으로 픽업되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자전거 조립하느라 2어시간 걸려 밤 11시는 족히 넘었으리라. "아 유 밍유?"라고 물어보는 조의 셋째동생. 고맙다. 그의 4형제 중 가장 귀티있게 생겼다. 키도 제일 크고.






    쿠알라룸프르에서 조금 떨어진 '조'의 아파트. 6층이지만 지상 주차장이 여럿 층 쌓여있어 18층 높이. 한국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단다.

















     말레이사아의 계쩔은 오직 '여름' 뿐이다. 한 낮에는 32도, 아침에는 23-4도. 그리고 생뚱맞은 소나기가 5분 정도 강하게 내린다. 하루에 한 번 꼴로. 자전거 타기가 조금은 말성여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슬림이 대부분인 나라. 길거리에서 만나는 여성들은 대부분 무슬림이다. 머릿수건 때문에 느껴지는 '엄격함?', '절제?'와는 달리 여느 보통 사람들과 같이 하이힐도 신고, 화장도 많이 한다. 희뿌연 연기를 연신 뿜어내는 예쁘장한 아가씨. 나도 도전해 보기로 했다. 












    이름은 씨샤(Shisha). 속 안에 발효?시킨 열매?를 가득 채운다. 원하는 향과 열매의 가짓 수도 10가지가 넘는다. 



























    숯을 올리고 5초 정도 길게 연기를 마셨다가 천천히 연기를 뿜으며 냄새를 맡는다. 시가(Cigar)처럼 말이다. 담배에 익숙치 않은 내게는 기침, 콜록콜록이 먼저 나온다. 







    '조'의 둘째동생 '조르'. 조르가 직접 나를 위한 씨샤를 만들어주었다. 영상을 만드는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여기 머무는 동안 그의 비디오를 즐겨 보았고, 그 중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와의 관계를 다룬 단편작이 인상적이다. 사진 속 왼쪽 팔뚝에는 그의 셋째 동생도 씨샤를 즐기고 있다.  그의 단편작을 하나 소개하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한국과 일본의 축구 국가대항전처럼 축구열기 광적이다. 그만큼 서로를 깔보고, 무시하지만 결국 같은 사람이고, 친구라는 메세지. 더이상 나라, 인종간의 차별이 없어지길.... 그의 다른 비디오는 여기에 있다. http://www.youtube.com/user/jubei026?feature=watch







    몸에 좋지는 않지만 담배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한다. 이 날 저녁 50번 정도 마셨다 뿜은 씨샤. 







    나를 초대해준 '조' 86년생 은행원. 집도 샀고, 오토바이도 있고, 자전거도 있고 등등. 나보다 젊은 나이에 모든 것을 다 갖고 있네. 그의 취미는 마라톤과 '카우치 서핑'! 그가 입고 있는 옷이 국가대표 축구팀 상의이다. 





































    젓가락이 당분간은 필요없을지도 모르겠다. 이 날 저녁부터 손으로 밥을 먹기 시작했다. 어릴 적, 야구 영화에서 배고픈 선수들이 손으로 김치와 밥을 허겁지겁 먹는 장면을 보고, 나도 따라했다가 할머니에게 혼난 적이 있다. 그 때가 7살? 8살? 20년만에 손으로 밥 먹어본다. 말레이시아에 왔는데, 나혼자 숟가락 쓸 순 없잖아?





















    발전된 만큼 에어콘 보급이 상당하다. 에어콘이 없을 때도 분명 사람들이 오랫동안 살았을텐데 말이다. 에어콘만 보면 불편하다. 시원해서 좋지만, 지구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영장이 있을 줄이야. 가장 뜨거울 오후 2시에 자전거 들고 산책했던 나는 참으로 어리석었다. 5분만에 더위에 지쳐 돌아왔으니 말이다. 아파트 단지에 야외수영장이 있는 줄 몰랐다. 중국 여행 시작부터 사용하고 싶었던 물안경!! 드디어 사용했다. 







    링깃(RM) 환율은 1 RM = 350원 정도. 맥주 값이 결코 싸지 않다. 9~12 RM. 타이거 맥주는 맛이 싱겁다. 말레이시아에서 맥주 먹을 일이 많이 없겠다.























    밤늦게까지 정말 계속 먹고, 이야기하는 말레이시아. 여기는 건팅 하이랜드(Genting Highland).













    주말을 맞아 '조'와 그의 친구 '파야'와 함께 으리으리한 호텔에 하루 머물렀다. 밤에 도착해 맥주를 흥건히 마시고는(역시 새벽 3시에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보니 하늘 위에 있는지, 창가가 하얗다. 안개 구름이다!!!




























    호텔에서는 숟가락과 포크로 식사를 한다. 왜? 왜 손으로 먹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호텔'이라서 그렇단다. 그 놈의 호텔이 뭐가 대수라고. 참 서양문화 대단하오. 흥!

























    건팅 하이랜드(Genting Highland)는 산 정상에 세워진 리조트다. 한 중국인의 개인 소유. 오래전 중국인이 나무집을 지으면서 시작된 이 정글은 지금은 골프장, 놀이공원, 호텔, 카지노까지 사람들로 북적인다. 








    놀이공원을 그냥 지나칠 순 없지. 파야와 조와 함께 '플라잉 코스터'를 즐긴다.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다. 













    다이벌써티!! 







    열대기후의 나무는 대체로 키가 크다. 높이가 어마어마하다.






    내리막길에서도, 내리막 끝자락 커브길에서도 80-100km까지 엑셀을 밟는 파야. 놀이공원의 플라이 코스터의 연속이던가. 자전거 여행이 과연 안전할지 모르겠다. 다른 운전자들도 파야 못지 않게 빨리 빨리 달린다. 


    너무 편안했지만, 편안한만큼 자전거를 밟고 여행시작하기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불안감과 설레임이 교차하며 쉽게 나서질 못하고 있다. 어제밤부터 자전거짐을 달기 시작했고, 쓰던 카메라를 포함해, 두터운 옷을 포함시키지 않으니 짐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제 더운 말레이시아 만나러 한 달 여정이 펼쳐진다! 아오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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