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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바니아] 호탕유쾌한 알바니아
    Cycling/europe 2015. 7. 11. 03:19



    어데서부터 자전거 타고 왔어? 중국서보텀! 그리고 야들은 호주에서보텀 탔는디요? 뭐?! Fuck!!! 정복입은 직원으로부터 입국 도장을 받는 곳에서 F단어를 들을 줄이야. 여기 알바니아에 넘어왔다. 시작부터 호쾌한 답변에 화들짝 놀랐지만, 후에 스치는 알바니아 사람들은 힘있고, 호탕스럽게시리 반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부르고 환호하고 손 흔드는 알바니아 사람들. 


    지나가는 우리를 손짓으로 오라고 잡고는 영어를 할 줄 몰라 서로 어색하게 앉아있던 적도 있다. 20분을 손짓 발짓 얼렁뚱땅 몸짓으로 이야기도 한계가 왔을 때 또다시 정적. 나는 가뜩이나 까페라는 곳을 다니지 않는데 요 시커먼 남정네 여섯 일곱씩 앉아있는 자리가 여간 개운치 않다. 그래도 그들의 순수한? 응원으로 여기어 겸허히 받겠노라.       


    국경을 넘자마자 큰 산 하나가 급격히 꺾어 내려가면서 성냥갑을 이웃해 포개놓은 듯한 밭들이 저 산아래에 보인다. 역시 경치는 높은 곳에서 볼수록 좋다니께. 신나게 내려가는데,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를 향해 내려가는데, 어! 저 앞에 늙은 한국 아저씨같은 동양계 사람이 본더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니만 나를 보더니 퍼런 아웃도어 외투를 입은채 일단 오라는 듯 손짓한다. 한국 사람겉이 까무잡잡헌데? 그래서 나몰라라 안녕하세요?했는데 시방 일본인이네. 아! 소데쓰까!? 난다요?! 혼자 건물 뒤 쪽에 앉아서 혼자 스파게티 끓여묵고 있는 것을 본더가 놓치지 않고 잘 찾았다. 티라나를 향한다니, 같이 머물를 수 있겠네? 하며 나의 정신머리는 '그럼 방값을 세등분 했던걸 네등분!!!!!' 같이 자! 우리가 재워줄께! 돈만 냐! 숙소비 조금 야껴분께 그 날 저녁은 특식으로 춘장을 풀었지 아마.


    잠깐 다시 그 남정네들 까페로 돌아가면, 그 때 마침 영어를 하는 친구를 (기어이)불러 앉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달포 전 알바니아와 세르비아 축구경기 난동 (막장)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축구로 달구어진 서로간의 민족분쟁, 민족주의를 왈가왈부하며 들떠있다. 한국, 일본인을 앞에 두고 말이지. 다행히 일본인 친구 '켄'은 야구팬.


    티라나를 도착하고는 비가 억수로 내렸다. 판쵸우의를 입었음에도 바람이 강해서 종아리가 다 젖었다. 그런데 만나는 언덕길, 차가 꽉꽉 막혀있다. 선두로 가보니 경찰이 교차로를 막고 있다. 운전수들이 성내며 빵빵 거린다. 비도 성내는지 퍽퍽 굵어진다. 우리 자전거인데 그냥 지나면 안될까? 애원해도 철밥통 경찰관 끄덕 안한다. 빗소리가 되려 성을 낸다. 무슨 대통령이 지나간다나. 요즘에도 이러나. 홀딱 물에 젖은 생쥐 꼴이 따로 없었다. 인자 좀 쉬자.


    숙소 근처에 대학교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티라나에서는 숙소 옥상에서 지나는 여대생들을 지켜보느라 이틀을 꼬박 지냈다. 사방이 통유리인 숙소는 역대 최고의 채광을 자랑했고 그만큼 더웠기에 테라스로 나와 더위를 식힐 수 밖에 없었다. 책보고, 쉬고, 요리 해먹는 일상. 뭐, 별거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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