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전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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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베트남국경] 라오스에서 자전거 여행은 어떨까Cycling/seasia 2013. 11. 6. 14:38
'라오스에 자전거 타고 여행 다시 올꺼야?' 물어본다면고민하지 않고 '아니'다. 산이 너무 많아서..... 하지만, 라오스는 한 번쯤 (비록 짧은 거리라도) 자전거로 여행해야만착한 라오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관광지라 불리는 곳을 가면 외국인들이 너무 많고그 외국인들에 익숙해져버린 아이들과 동네 사람들은다른 시골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아이들,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의응원 소리를 듣고 있으면 자전거 타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메콩강, 루앙프라방에서 나흘 밤을 지샜다. 아, 아쉽게도 구름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옛 고을, 루앙프라방은 뭐랄까. 단정한 모습, 깔끔한 거리, 이색적인 건물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4일 동안 그런 풍경들 돌아보지 않고, 메콩강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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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막바지 정글살이Cycling/seasia 2013. 4. 17. 13:55
정글 속에서 꼬박 41일. 말레이시아에서 머물 수 있는 90일 중 거의 절반을 정글 속에서 지냈다. 아침마다 울어대는 풀벌레와 새들 소리에 이 곳을 쉽게 등지고 떠날 수가 없었나 보다. 더우면 강가 가서 수영하고, 숙소 돌아오면 그 강가물로 목욕하고 지낸다. 사실 소독 되지 않은 물로 한 달 넘게 지내니 피부가 엄청 좋아졌다. 손으로 밥먹는 일상이 이젠 자연스럽고, 말레이시아 언어도 단어에서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한다. (비록 '나는 배고파요' 한 문장이지만) 요즘은 다시 장마가 돌아왔는지 한 번 비가 내리면 5-6시간 주구장창 내린다. 폭우도 무서울 정도로 내린다. 비가 오면 건물 안으로 대피하는데, 양철지붕 구멍 사이로 비가 새는 곳이 많다. 건물 안에 있어도 마음이 편치 않아. 내가 일하고, 잠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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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멀싱] 중국 춘절 풍경 "꽁시퐈챠이"Cycling/seasia 2013. 2. 20. 02:39
"꽁시퐈챠이" 새해에 부자되세요~라는 중국 새해 인사다. 일주일 긴 연휴를 앞두고는 말레이시아의 중국인들도 가족끼리 긴 휴식을 보낸다. 나는 그것도 모르채 중국인 친구에게 홈스테이를 요청해버렸다. 부모님의 허락이 필요하다길래, 아무래도 50%의 승인만 받고는 바투파핫을 떠났다. 편안한 시간이 오래될수록 거친 생활에 대한 면역을 잃어버릴 것만 같아, 오늘은 텐트를 펴고 자야겠다. 오늘 저녁도 역시 말레이. 중국인들을 너무 오래, 많이 만나서 중국음식만 먹는 요즘, 자전거를 탈 때에는 어김없이 인디안, 말레이 식당을 들른다. 비가 하루종일 내려서 50km정도만 타고 일찌감치 잠자리를 찾았다. 하루종일 땀으로 온몸이 젖기에, 샤워 문제를 매일 고민하게 된다. 다행히 얼마안되는 야영 중 매번 샤워를 시원히 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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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안] 샤먼, 구랑유에서 만난 유쾌함! 평온함!Cycling/chinataiwan 2012. 12. 11. 08:55
중국 여행 4개월 중 샨하이관에서 바다를 본 뒤로 처음 바닷가를 마주한다. 오랜만에 밟아본다, 모래알. 깔끔한 도시, 그리고 따뜻한 도시 샤먼(Xiamen)에 일찌감치 도착했다. 무려 6km길이의 해저터널을 뚫고 왔다. 약간 아쉬운 점은 바다 아래를 달리는 터널인데, 수족관처럼 투명한 유리없이 그냥 검은 시멘트만 둘러 쌓여있었다. 이걸 어떻게 바다 속에 넣었을지 참으로 궁금하다. 중국, 그 넓은 육지를 벗어났고, 여기 샤먼은 섬. 자넷과 마르코를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는 그들의 회사. 폭탄머리 마르코는 나와 동갑! 저 뒤 안경쓴 이종범 아저씨도 나와 동갑!! 그리고 이 들은 디자인 광고 회사에 일하고 있다. 핑크색 옷의 자넷은 마르코의 애인. 마르코와 자넷이 도착하기 전 이종범 아저씨와 맷돌을 가운데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