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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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대만 자전거 일주가 이루어질까?Cycling/chinataiwan 2013. 7. 15. 02:41
대만에 머무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7월 중순까지 머물 수 있는데 벌써 7월로 넘어왔다. 조급해?!!! 지난겨울 40일, 지금 90일째 (체류기간 통째로) 머물고 있는 대만에서 자전거 일주는 정말 하긴 하는 건가! 급한마음에 자전거를 틀고 얼른 집을 벗어났다. 7월 1일! 7월이 드디어 왔다! 급하다! 월요일이 되자마자 출발하기로 했다. 이번 여행 경로는 민숑(Minxiong)에서 타이완 북부 지롱(Keelung)까지 기차를 타고 동쪽해안을 따라 자전거를 타기로 한다. 자전거를 싣을 수 있는 기차가 오후 4시 반, 하루 한 대! 떡볶이 해먹고, 맥주 좀 마셔가며 여유부렸다. 이제 마음에 준비를 하고 출발하려는데 정말이지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강한 비가 내리면서 기차역까지 비맞고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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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민숑] 대만야구 여름훈련의 시작~Cycling/chinataiwan 2013. 6. 28. 17:09
대만에 매니 라미레즈(Manny Ramirez)가 얼마전까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라미레즈 효과를 톡톡히 맛 본 소속팀의 끊엄없는 재계약 구애에도 불구하고 곧 일본으로 넘어간단다.아깝다. 라미레즈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아깝다. 첫 번째 동영상은 그의 데뷔 첫 안타. 홈런인줄 알고 계속 달리는 엉뚱함을 시작으로그의 엉뚱한 매력은 메이저 리그에서 당연 일인자가 아닐까. 비록 약물복용으로 얼룩졌지만 말이다. 각설하고! 대만에 오래 살고 있다보니, 나도 나만의 취미생활을 펼쳐보이기로 했다. 그래! 야구다. 대만의 대학 아마추어 야구현장, 그 가운데로 가보자! 여름에 졸업생을 배출하는 대만 대학교들. 토요일에 열린 '더운' 졸업식을 마치고 일요일은 국립 중정대학(中正大學) 야구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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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개월, 다시보는 여행 풍경Cycling/chinataiwan 2013. 6. 18. 17:05
지난 중국 4개월, 대만 40일, 말레이시아 90일, 또다시 대만 두어달 동안의 자전거 여행길에서 만난 풍경들이다. 이미 내 블로그에 올린 사진들을 다시 올리면서 (사진에 소질이 없는 나에게) '내가 봐도 잘찍었다'고 자위하는 사진들을 다시 올렸다. 그리고 그 밖에 시간에 쫓겨 소개 못한 사진들도 몇몇 있다. 차분히 봐주시길~ >한국돈 13만원짜리 신신호텔에서 자고 (물론 공짜로 잠) 역설적이게도 자전거는 방 안으로 가져갈 수 없었다. 밤 사이 내린 비에 내 자전거가 젖진 않았을까 걱정하며 아침 7시에 호텔 문밖을 나섰는데! 오 마 이 갇! 사진기 가지러 다시 방에 들어갔다. 젠틀남을 만나 즐겁게 치맥을 즐기던 장소이기도 하다. 항저우 시후 (West Lake @ Hangzhou, China) 중국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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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막바지 정글살이Cycling/seasia 2013. 4. 17. 13:55
정글 속에서 꼬박 41일. 말레이시아에서 머물 수 있는 90일 중 거의 절반을 정글 속에서 지냈다. 아침마다 울어대는 풀벌레와 새들 소리에 이 곳을 쉽게 등지고 떠날 수가 없었나 보다. 더우면 강가 가서 수영하고, 숙소 돌아오면 그 강가물로 목욕하고 지낸다. 사실 소독 되지 않은 물로 한 달 넘게 지내니 피부가 엄청 좋아졌다. 손으로 밥먹는 일상이 이젠 자연스럽고, 말레이시아 언어도 단어에서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한다. (비록 '나는 배고파요' 한 문장이지만) 요즘은 다시 장마가 돌아왔는지 한 번 비가 내리면 5-6시간 주구장창 내린다. 폭우도 무서울 정도로 내린다. 비가 오면 건물 안으로 대피하는데, 양철지붕 구멍 사이로 비가 새는 곳이 많다. 건물 안에 있어도 마음이 편치 않아. 내가 일하고, 잠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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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피낭] 피낭? 나시깐다(Nasi Kandar)를 먹어야지!Cycling/seasia 2013. 3. 19. 19:05
자전거를 두고 북쪽으로 올라간다. 그말인즉, 더이상 자전거 타기를 포기한 것인가? 나의 여행 계획은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한다, 아직도. 일단 피낭(Penang)섬에서 조가 나를 초대한다. 피낭섬에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한다. 내 자전거 여행길 중 버스타기는 참 오랜만이다. 고핑 터미널 옆 아침에 주로 먹는 로띠챠나이. 로띠챠나이 속은 계란 혹은 참치를 넣어주는데, 참치는 좀 비려서 주로 계란속이 든 로띠를 먹는다. 음,, 맛있어서 한 번 놀라고, 싼 가격(300원)에 두 번 놀란다. 참 비싼 돈을 내고 피낭섬에 도착한다. 버스는 두 번 갈아 탔고, 고핑(Gopeng)- 다만 고핑(Daman Gopen)을 가는 길에 이미 한 번 환승(1,000원 정도), 피낭(Penang)까지 18 RM(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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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고핑] 이것이 정글북?Cycling/seasia 2013. 3. 19. 17:53
드디어 드디어~ 말레이시아를 떠나 태국 국경을 한 참 넘어 푸켓 섬 어느 한가한 해변에서 휴양을 즐기고 있습니다. 라고 적어야 할 시기인데...... (정말 이렇게 적고 싶다만) 그렇다. 나는 '아직도' 말레이시아에 있고, 쿠알라룸프에서 겨우 180여 km 떨어진 고핑(Gopeng)에 발이 묶인다. 심지어 이포(Ipoh)에서 18 km 떨어진 곳이다. 나 정말 태국을 가긴 하는걸까? 말레이시아에는 1월 17일에 도착해 꼬박 두 달을 채웠다. 쿠알라룸프 조의 집에 두고온 내 짐들을 챙기고는 2-3일만 머물고 떠나려 했는데, 역시나 주말까지 일주일을 머물게 되었다. 지난번에 들린 건팅 하이랜드(Genting Highland)에 오도바이를 타고 질주! 사실 노을을 보러 올라갔는데, 소나기도 맞고, 구름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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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모리브-말라카] 트랜스젠더와 무슨 일이?Cycling/seasia 2013. 1. 31. 02:07
길 위에서 만나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인디안, 말레이 모두 친절 그 자체!! 미소를 한가득 머금고 산다. 길 위에서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은 나에게 손을 먼저 흔들어 주거나, 함박 웃음을 선물해준다. 이렇게 평온한 곳인줄 기대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캠핑할 수 있어 좋고, 뜻밖의 호의와 친절에 매일매일 새롭다. 이번 여행기는 쿠알라룸프를 떠나 클랑-모리브-포트 딕슨을 향하며 만난 '사람'들 이야기가 가득하다.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인지 난생 처음 보는 '트랜스젠더'와 이틀밤을 함께 보냈다. (헉!!!) 보기만 해도 덥지 아니한가. 처음으로 자전거를 끌고 도심을 빠져나오는데 땀이 흥건하다. 이미 출발 전 부터 흥건히 젖어 있었다. 겨우 30여 km 달리고 새롭게 지어진 마을 한 켠에 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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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베이투/타이동] 생애 첫? 배낭여행Cycling/chinataiwan 2013. 1. 2. 08:30
기껏 자전거 타고 중국 대륙을 뚫고 대만으로 왔건만 대만 와서는 자전거를 안타게 되네. 비도 너무 자주 오고! 농장도 가야하고, 시간은 별로 없고! 그래 과감히 버리자!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같이 보내기로 한 마이크와 그의 사돈팔촌 이웃분들, 기타등등의 이유로 참으로 애매하게 된 대만 자전거 일주는 "과감히" 포기하는 대신 '배낭'을 짊어졌다. 남들 젊었을 적 배낭 하나 들고 여행할 때, 나는 정작 배낭 메고 여행 다닌 적이 없다. 대학 방학 때는 집에서 게임을 한다던지, 밴드 공연/연습 핑계로 대학 4년을 어쩜 그리 순진?하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마이크를 오랜만에 만났다. 40여일 만에 다시 만났다. 타이페이 북쪽 베이투(Beitou)에는 그의 가족 같은 이웃이 살고 있다. 마이크 미국 집 이웃의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