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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져장] 난 터널이 싫다
    Cycling/chinataiwan 2012. 11. 12. 22:52


    오늘 왜이리 추운가 했더니, 구름 속을 달리고 있었다. 춥다!



    여지껏 길 위에서의 대부분의, 아니 거의 모든 공해는 자동차로부터 나온다. 배기가스는 눈에 안보여 냄새로써 그 심각한 정도를 파악하고, 자동차 바퀴가 만들어 내는 먼지와 모래, 빵빵 거리는 소음, 엔진 소리, 바퀴 소리. 중국의 트럭운전은 새벽/밤이 없다. 몇시까지 운전들 하는지 모르겠다. 이불 덮고 자는 11시 ,12시에도, 그리고 아침 6시에 일어나도 언제나 시끄러운 엔진소리, 바퀴소리에 덧붙여 빵빵 소리는 잠잠해지지 않는다.


    때로는 그 시끄러운 소음들, 가장 두렵게 몰려있는 곳이 터널 안이다. 오늘도 산을 두어개 오르면서 만난 2개의 긴 터널은, 가는 길 단축시켜 주어 고마운 생각보다, 저 시끄럽고 어두운 곳을 또 어찌 지나갈지. 참 막막하다. 아스팔트를 까는 불도저 2대가 느릿느릿 엄청난 굉음과 함께 뒤따라 온다. 저들과 함께 터널을 들어가기가 싫다. 한참을 기다리며 두 괴물이 터널을 빠져나갈 때 까지 기다렸다 들어간다. 


    역시 자전거를 타고 강원도 삼척을 향하던 중 만난 터널 안. 이 차선의 넓직한 터널을 가득 메운 차들은 50여대는 넘었으니, 그 소음은 엄청났다. 잔뜩 웅크리고 긴장하며 조심조심 가고 있는데, 레미콘 한 대가 "빵'하고 나를 쏘았다. 창문 굳게 닫은 자동차 안에서는 바깥 소리가 얼마나 시끄러운 줄 모르지. 난 엄청 흥분하고야 말았다. 


    요즘 부쩍 뒤에서 빵빵 거리는 운전자들에게 울컥하며 욕을 하는 나를 발견한다. 다혈질이다. 참으면 되는데 그러기가 참 힘들다. 오늘도 빈 터널에 달랑 나 혼자 가고 있는데, 차 한 대가 지나가며 "빵'한다. 난 또 폭발했다. 다혈질이다.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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