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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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개월, 다시보는 여행 풍경Cycling/chinataiwan 2013. 6. 18. 17:05
지난 중국 4개월, 대만 40일, 말레이시아 90일, 또다시 대만 두어달 동안의 자전거 여행길에서 만난 풍경들이다. 이미 내 블로그에 올린 사진들을 다시 올리면서 (사진에 소질이 없는 나에게) '내가 봐도 잘찍었다'고 자위하는 사진들을 다시 올렸다. 그리고 그 밖에 시간에 쫓겨 소개 못한 사진들도 몇몇 있다. 차분히 봐주시길~ >한국돈 13만원짜리 신신호텔에서 자고 (물론 공짜로 잠) 역설적이게도 자전거는 방 안으로 가져갈 수 없었다. 밤 사이 내린 비에 내 자전거가 젖진 않았을까 걱정하며 아침 7시에 호텔 문밖을 나섰는데! 오 마 이 갇! 사진기 가지러 다시 방에 들어갔다. 젠틀남을 만나 즐겁게 치맥을 즐기던 장소이기도 하다. 항저우 시후 (West Lake @ Hangzhou, China) 중국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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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쨔이] 반가운 손님, 그리고 배부른 여행Cycling/chinataiwan 2013. 5. 24. 16:50
평소 책보고, 운동하고, 밥 해먹는 평범한 일상을 깨뜨려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손님이 왔을 때가 아닐까. 영국으로 바로 넘어가도 될 것을 애써 내가 있는 대만에 잠시 들러준 창섭이. 평소 돌아다니지도 않던 나도 내가 사는 동네를 쉽사리 벗어날 수 없었나보다. 동네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면서 대만 음식을 실컷 사주고는 영국으로 보냈다. 만두는 워밍업으로 먹자고~ 응? 창섭이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나는 타이페이에서 쓰레쉬/그라인드 밴드들, 그러니까 무서운 아저씨들 공연을 보고 있었다. 카메라 들고 몇 장 찍어보려고 흉내 냈는데 카메라 ISO도 너무 낮고, 플래시도 없어 그냥 고스란히 가방에 넣고 놀았다. 사진은 일본에서 넘어온 'Terror Squad'. 내가 여지껏 본 일본 밴드들은 와꾸가 장난아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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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쨔이-유구섬] 만두의 귀환Cycling/chinataiwan 2013. 5. 3. 02:15
대만에 돌아오니!! 만두도 다시 나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렇다. 나는 만두를 정말 좋아한다. 삼시 세 끼를 모조리 만두로 먹는 것이 소원이다. 한국에서 김치만두, 고기만두 그리고 중국집 서비스 튀김 만두, 그리고 떡국 만두가 전부였던 나의 인생이 중국 여행을 통해 만두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찬양으로 가득차 있다. 거의 신앙적인 존재다. 중국 만두에 비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만두 파는 집이 많은 곳, 대만에 있다. 아 뜨거~ 요 며칠동안 타이완 서남쪽 유구(Liuqiu)섬에 다녀왔다. 2대째 전통을 잇고 있는 만두집을 방문했고, 코를 벌렁벌렁 거리면서 "내 사랑 라죠"(고추기름)를 조그마한 접시에 담아 먹을 준비를 한다. 만두는 고기보다 야채만두가 훨씬 맛 좋다. 아쉽게도 여지껏 대만에서는 고기 만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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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막바지 정글살이Cycling/seasia 2013. 4. 17. 13:55
정글 속에서 꼬박 41일. 말레이시아에서 머물 수 있는 90일 중 거의 절반을 정글 속에서 지냈다. 아침마다 울어대는 풀벌레와 새들 소리에 이 곳을 쉽게 등지고 떠날 수가 없었나 보다. 더우면 강가 가서 수영하고, 숙소 돌아오면 그 강가물로 목욕하고 지낸다. 사실 소독 되지 않은 물로 한 달 넘게 지내니 피부가 엄청 좋아졌다. 손으로 밥먹는 일상이 이젠 자연스럽고, 말레이시아 언어도 단어에서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한다. (비록 '나는 배고파요' 한 문장이지만) 요즘은 다시 장마가 돌아왔는지 한 번 비가 내리면 5-6시간 주구장창 내린다. 폭우도 무서울 정도로 내린다. 비가 오면 건물 안으로 대피하는데, 양철지붕 구멍 사이로 비가 새는 곳이 많다. 건물 안에 있어도 마음이 편치 않아. 내가 일하고, 잠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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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안딴] 축구, 그 이상의 의미Cycling/seasia 2013. 4. 1. 19:41
축구의 매력은 역시 축구 그 이상의 에너지를 갖고 있어서 일까. 말레이시아와 팔레스타인 국가대표 축구 경기가 끝나고,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북치고 노래를 부르는 말레이시아 응원석 앞에서 춤을 춘다. 자유를 갈망하는 팔레스타인, 그리고 사바(Sabah)지역 내전을 겪고 있는 말레이시아. 오늘 이 두 나라는 평화를 위한 축구 자선경기가 열렸다. 이들처럼 모두들 평화로운 세상, 모두 한자리에서 춤추는 세상이 언제쯤 올까. 이 세상 전쟁이 사라지길... 고교시절, 모교 축구경기를 응원하러 3-4번 정도 경기장을 갔었다. 이운재와 박성배를 배출한 대성고(청주상고)에게 매일 매일 졌고, 충주중앙고?에는 비기거나 졌다. 그리고 우리 모교 선수들이 골을 기록한 것을 본적이 없다. 그리고 환호도 못했다. 그래서 축구경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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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음식사진 대방출!!Cycling/seasia 2013. 4. 1. 18:33
고핑(Gopeng)에 3월 6일?에 도착하고 꼬박 한 달이 지나 벌써 4월이다. 잠깐 바람쏘일겸 동쪽해안을 갔다 일주일만에 다시 고핑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고핑에서 얻어먹은 말레이시아 음식을 올려보기로 결심. 식당에서 꾸역꾸역 사먹은 평범한 식사가 아니기에 꼭 소개하고 싶었다. 아래 나오는 음식을 먹는데 지불된 돈은 0원! 모두 얻어먹었다! (오예~) 자전거 여행길에서 식당에 들르면 주로 주유?하는 나시 아얌(Nasi Ayam). 나시는 밥이고, 아얌은 닭고기. 치킨 커리를 얹고, 간단히 야채를 얹었다. 쿠알라룸프, 아랍 식당에서 먹은 나시 아랍(Nasi Arab). 날씬한 알랑미는 인도에서 수입. 양고기와 닭고기 중 선택할 수 있다. 당연 닭고기! 아랍 식당 부엌, 케밥파는 아저씨. 아....이건 동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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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피낭] 피낭? 나시깐다(Nasi Kandar)를 먹어야지!Cycling/seasia 2013. 3. 19. 19:05
자전거를 두고 북쪽으로 올라간다. 그말인즉, 더이상 자전거 타기를 포기한 것인가? 나의 여행 계획은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한다, 아직도. 일단 피낭(Penang)섬에서 조가 나를 초대한다. 피낭섬에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한다. 내 자전거 여행길 중 버스타기는 참 오랜만이다. 고핑 터미널 옆 아침에 주로 먹는 로띠챠나이. 로띠챠나이 속은 계란 혹은 참치를 넣어주는데, 참치는 좀 비려서 주로 계란속이 든 로띠를 먹는다. 음,, 맛있어서 한 번 놀라고, 싼 가격(300원)에 두 번 놀란다. 참 비싼 돈을 내고 피낭섬에 도착한다. 버스는 두 번 갈아 탔고, 고핑(Gopeng)- 다만 고핑(Daman Gopen)을 가는 길에 이미 한 번 환승(1,000원 정도), 피낭(Penang)까지 18 RM(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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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고핑] 이것이 정글북?Cycling/seasia 2013. 3. 19. 17:53
드디어 드디어~ 말레이시아를 떠나 태국 국경을 한 참 넘어 푸켓 섬 어느 한가한 해변에서 휴양을 즐기고 있습니다. 라고 적어야 할 시기인데...... (정말 이렇게 적고 싶다만) 그렇다. 나는 '아직도' 말레이시아에 있고, 쿠알라룸프에서 겨우 180여 km 떨어진 고핑(Gopeng)에 발이 묶인다. 심지어 이포(Ipoh)에서 18 km 떨어진 곳이다. 나 정말 태국을 가긴 하는걸까? 말레이시아에는 1월 17일에 도착해 꼬박 두 달을 채웠다. 쿠알라룸프 조의 집에 두고온 내 짐들을 챙기고는 2-3일만 머물고 떠나려 했는데, 역시나 주말까지 일주일을 머물게 되었다. 지난번에 들린 건팅 하이랜드(Genting Highland)에 오도바이를 타고 질주! 사실 노을을 보러 올라갔는데, 소나기도 맞고, 구름이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