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ing/se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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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방콕] 다시 자전거에 올라타야지?Cycling/seasia 2013. 9. 17. 04:42
자전거와 함께 다시 출가를 했다. 출발 당일까지 쉬쉬하며 미루어두었던 자전거 포장과 짐포장은 허투루 마무리한다. 허투루 한 것 치고 초과수하물 추가요금이 붙지 않았다. 자전거 포함 30 kg 어치를 미리 계산했는데 30.5 kg 나왔다. 물론 무게가 나가는 전자제품(카메라, 노트북 등)은 배낭에 꽉꽉 채워넣어 배낭이 무겁다. 혼자 훌쩍 떠나려 했는데, 친구 민성이가 동행한다. 민성이에게는 회사를 이틀 전에 그만두고 떠나는 긴 여정이다. "왜 나 따라와서 고생하려 드느냐?!!" 각설하고, 무사히 도착한 대만 공항에서 찍은 사진, 나름 자전거 여행~화이팅을 외치며 찍은 사진이지만, 찍고 난 뒤 바로 짐 보관소에 자전거를 맡기고 배낭여행객으로 변절했다. 방콕을 가려면 대만-싱가폴을 경유한다. 대만에 경유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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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막바지 정글살이Cycling/seasia 2013. 4. 17. 13:55
정글 속에서 꼬박 41일. 말레이시아에서 머물 수 있는 90일 중 거의 절반을 정글 속에서 지냈다. 아침마다 울어대는 풀벌레와 새들 소리에 이 곳을 쉽게 등지고 떠날 수가 없었나 보다. 더우면 강가 가서 수영하고, 숙소 돌아오면 그 강가물로 목욕하고 지낸다. 사실 소독 되지 않은 물로 한 달 넘게 지내니 피부가 엄청 좋아졌다. 손으로 밥먹는 일상이 이젠 자연스럽고, 말레이시아 언어도 단어에서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한다. (비록 '나는 배고파요' 한 문장이지만) 요즘은 다시 장마가 돌아왔는지 한 번 비가 내리면 5-6시간 주구장창 내린다. 폭우도 무서울 정도로 내린다. 비가 오면 건물 안으로 대피하는데, 양철지붕 구멍 사이로 비가 새는 곳이 많다. 건물 안에 있어도 마음이 편치 않아. 내가 일하고, 잠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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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안딴] 축구, 그 이상의 의미Cycling/seasia 2013. 4. 1. 19:41
축구의 매력은 역시 축구 그 이상의 에너지를 갖고 있어서 일까. 말레이시아와 팔레스타인 국가대표 축구 경기가 끝나고,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북치고 노래를 부르는 말레이시아 응원석 앞에서 춤을 춘다. 자유를 갈망하는 팔레스타인, 그리고 사바(Sabah)지역 내전을 겪고 있는 말레이시아. 오늘 이 두 나라는 평화를 위한 축구 자선경기가 열렸다. 이들처럼 모두들 평화로운 세상, 모두 한자리에서 춤추는 세상이 언제쯤 올까. 이 세상 전쟁이 사라지길... 고교시절, 모교 축구경기를 응원하러 3-4번 정도 경기장을 갔었다. 이운재와 박성배를 배출한 대성고(청주상고)에게 매일 매일 졌고, 충주중앙고?에는 비기거나 졌다. 그리고 우리 모교 선수들이 골을 기록한 것을 본적이 없다. 그리고 환호도 못했다. 그래서 축구경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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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음식사진 대방출!!Cycling/seasia 2013. 4. 1. 18:33
고핑(Gopeng)에 3월 6일?에 도착하고 꼬박 한 달이 지나 벌써 4월이다. 잠깐 바람쏘일겸 동쪽해안을 갔다 일주일만에 다시 고핑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고핑에서 얻어먹은 말레이시아 음식을 올려보기로 결심. 식당에서 꾸역꾸역 사먹은 평범한 식사가 아니기에 꼭 소개하고 싶었다. 아래 나오는 음식을 먹는데 지불된 돈은 0원! 모두 얻어먹었다! (오예~) 자전거 여행길에서 식당에 들르면 주로 주유?하는 나시 아얌(Nasi Ayam). 나시는 밥이고, 아얌은 닭고기. 치킨 커리를 얹고, 간단히 야채를 얹었다. 쿠알라룸프, 아랍 식당에서 먹은 나시 아랍(Nasi Arab). 날씬한 알랑미는 인도에서 수입. 양고기와 닭고기 중 선택할 수 있다. 당연 닭고기! 아랍 식당 부엌, 케밥파는 아저씨. 아....이건 동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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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피낭] 피낭? 나시깐다(Nasi Kandar)를 먹어야지!Cycling/seasia 2013. 3. 19. 19:05
자전거를 두고 북쪽으로 올라간다. 그말인즉, 더이상 자전거 타기를 포기한 것인가? 나의 여행 계획은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한다, 아직도. 일단 피낭(Penang)섬에서 조가 나를 초대한다. 피낭섬에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한다. 내 자전거 여행길 중 버스타기는 참 오랜만이다. 고핑 터미널 옆 아침에 주로 먹는 로띠챠나이. 로띠챠나이 속은 계란 혹은 참치를 넣어주는데, 참치는 좀 비려서 주로 계란속이 든 로띠를 먹는다. 음,, 맛있어서 한 번 놀라고, 싼 가격(300원)에 두 번 놀란다. 참 비싼 돈을 내고 피낭섬에 도착한다. 버스는 두 번 갈아 탔고, 고핑(Gopeng)- 다만 고핑(Daman Gopen)을 가는 길에 이미 한 번 환승(1,000원 정도), 피낭(Penang)까지 18 RM(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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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고핑] 이것이 정글북?Cycling/seasia 2013. 3. 19. 17:53
드디어 드디어~ 말레이시아를 떠나 태국 국경을 한 참 넘어 푸켓 섬 어느 한가한 해변에서 휴양을 즐기고 있습니다. 라고 적어야 할 시기인데...... (정말 이렇게 적고 싶다만) 그렇다. 나는 '아직도' 말레이시아에 있고, 쿠알라룸프에서 겨우 180여 km 떨어진 고핑(Gopeng)에 발이 묶인다. 심지어 이포(Ipoh)에서 18 km 떨어진 곳이다. 나 정말 태국을 가긴 하는걸까? 말레이시아에는 1월 17일에 도착해 꼬박 두 달을 채웠다. 쿠알라룸프 조의 집에 두고온 내 짐들을 챙기고는 2-3일만 머물고 떠나려 했는데, 역시나 주말까지 일주일을 머물게 되었다. 지난번에 들린 건팅 하이랜드(Genting Highland)에 오도바이를 타고 질주! 사실 노을을 보러 올라갔는데, 소나기도 맞고, 구름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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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다시 쿠알라룸프로 원위치!Cycling/seasia 2013. 2. 27. 18:54
한달 넘게 머문 말레이시아의 이동 경로. 남쪽으로 갔다 동쪽해안을 정복하려다, 매일 매일 비가오는 날씨와 초콜렛 바닷 빛깔을 보고는 다시 서쪽 으로 올라왔다. 이제 쭉쭉 북쪽으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왔다 갔다 한 모든 길을 한 줄로 이으면 지금쯤 캄보디아에 있을 수 있는 거리다. 아오~ 진짜 씨게 달리지 않는 밍규리. 자전거 여행 떠난지 7개월 째 접어들고 있다. 얼마나 달렸을라나. 6,000km정도 되지 않았을까? 자전거의 부품들도 서서히 지쳐가나 보다. 저 체인은 중국 항저우에서 새것으로 교체한 것인데, 벌써??? 사실 자전거 가게 직원이 체인 연결이 서툴러 갖은 연장을 가지고 어설프게 연결했었는데, 그 때 다시 새것으로 교체했었어야 했는데. 시골동네에서 구입한 체인 연장은 말을 듣질 않는다.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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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카항] 유기농장에서 만난 인연들Cycling/seasia 2013. 2. 20. 13:51
내가 살다살다 이렇게 재미없는 일은 처음 해보는 것 같아. 나중에 정말 '혼자서 시골에서 살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품게한 곳이기도 하다. 하긴 '혼자'는 결코 아닐꺼야. 암, 그러면 안되지. 유기농장 방문은 베이징 한 번, 타이완 한 번, 그리고 말레이시아 여기 한 곳, 세번째 방문이다. 각설하고, 유기농장 같지 않은 이 곳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아주 간단히 이야기 해야겠다. 유기농 쌀 재배 농장인데 논 구경 해보지도 못했다. 정말 정말 어처구니 없는 곳이었어. 오르가닉은 무슨!!! 흥!!!! 그릇 설거지를 독한 세재를 쓰는 곳이 무슨 오르가닉이야!!! 흥!!! 이 곳을 방문하기로 결정하고 주인장에게 전화를 했다. '친절한' 중국인 처럼 반갑다고 환영했다. 그런데 다음날 직접 만나니 '전 날 나와 통화..